구원 48

나를 구원하라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가 생각에 이끌려 분주했더라도 내가 돌아 올 자리는 지금 이 순간이다 돌아와 비밀을 여는 나의 집이다 스토리 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노예가 위로받고 제 길을 알아내는 神의 자리다 지금 곧장 이곳에 거하라 스토리로 옥죄어 고문받던 자신을 풀어주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온전히 제로가 되고 無가 되고 空이 되어 새로 나는 위로와 구원의 처소다 깊이 고요히 생각을 들여다 봄으로써 스토리에 매달려 스토리를 자신이라 믿는 중생 어린양을 구해내야 한다 내가 나를 방치한 채 노예를 자처했던 어리석음을 마주해야 한다 질기디 질긴 스토리 안에서 짓눌려 존재조차 망각된 나를 찾아내야 한다 나는 흠 하나 없는 본질이다 神의 자식이라 이르는 원래다 내가 나를 알 때 삶의 비밀이 훤히 드러난다 스토리..

진짜를 예찬함 2020.06.30

나에게 돌아오라

나에게 돌아올 때 온전히 쉰다 생각에 떠밀려 구천을 떠도는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생각이 비킬 때 생각이 난리 치든 말든 해석 없이 지켜볼 때 생각이 피난처가 아님을 알게 된다 나는 근원으로 비롯된 근원이기에 전체에서 비롯된 전체이기에 분리되고 갇혀 한정된 스토리만 쓰는 그것은 나가 아니다 습관처럼 펼치는 스토리는 나가 아니다 스토리가 자신이라 착각 마라 생각하는 그것이 자신이라 착각 마라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리는 이것만이 진짜다 온갖 스토리 사이를 분주히 헤매다 즉각 자신에게 돌아오라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空으로 빚어졌기에 나는 휴식이고 나는 제로이고 모든 것이다 神의 처소다 붓다와 하나가 되고 예수와 하나가 된다 나에게 돌아와 거할 때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0.06.24

호흡과 일치하라

본성을 모르고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를 모른다면 호흡만을 주시하라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라 어느새 생각이 끼어들었어도 알아차리는 순간 호흡만을 주시하라 근원이 소환되는 순간이다 이미 근원인 空으로 입장하는 순간이다 에고는 1분도 지속하지 못한다 순식간에 스토리로 미끄러진다 스토리 없이는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스토리로 고통받고 스토리로 위로받는 오랜 억겁의 습관이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스토리가 돌리는 쳇바퀴에 깔려 살다 깔려 죽는다 호흡만을 알아차리고도 본성에 성큼 다가선다 몸에 덕지덕지 붙은 스토리들이 요동을 친다 이 쉬운 길을 마다하는 너무 강고하고 끈질긴 습의 노예 그것이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인 나 하느님을 아는 나 이미 붓다인 나 근원과 분리될 수 없는 나 이것이 나다 황홀하지 않은가..

진짜를 예찬함 2020.06.19

무엇을 하든 깨어 알아차리라

생각이 낸 길을 따라 습관처럼 살면서 업이라 부른다 까르마라 핑계된다 쳇바퀴에 갇혀 반복되는 생각을 현실이라 믿으면서 운명이라 부르면서 자신이 짓고 자신이 갇혀 자신이 신음하고 자신이 환호한다 전부 생각이 꾸며낸 난장인데 강고하게 틀어 쥔 생각을 볼 수 없다면 생각의 쳇바퀴에 끼어 반복을 사는 노예를 벗어날 수 없다 노예인 줄도 모른 채 분주한 열심을 반복할 뿐이다 무엇에 붙들려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가 무엇을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는가 온갖 감정으로 드러나고 몸의 통증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도피하고 방치하고 내 탓이 아니라 한들 고통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두려움은 두터워질 수밖에 없다 고통을 만드는 주체가 자신이니까 실체를 외면하고 있으니까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밖에 답이 없다 무엇을 고통이라 ..

진짜를 예찬함 2020.06.02

자신만을 알아차리라

에고가 낸 길만 따르는 것을 습이라 부른다 손 쓸 사이도 없이 자동인형이 돼버렸다 에고를 주인이라 착각한 채 스토리가 장악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삶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지금이면 된다 아무리 강고하고 질긴 습도 집요한 알아차림에 힘을 잃는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의 알아차림이면 에고는 길을 잃는다 정리된 스토리의 맥이 끊어진다 생각으로부터 달아나는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에 우롱당하는 자신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생각도 감정도 실재가 아니다 스토리에 얹혀 짜인 각본일 뿐이다 생각과 감정을 뚫어지게 지켜보라 싫은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은 붙들려는 것까지 엉터리 해석과 엉터리 방식이다 생각과 감정이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한다 흔들림 없는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구원이 곧장 ..

진짜를 예찬함 2020.05.31

죽어야 산다

끝이 없는 어마한 공간이 본향이다 에고는 시간도 공간도 모양도 색깔도 제한된 채 인식한다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앞만 믿고 좇기에도 분주하다 제 경험치가 앎의 전부다 한정된 세상에 자신을 가두고 반복된 생각과 반복된 말과 반복된 행위에 갇혀있다 보라 알아차리라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짓을 하느라 심각하고 분주하게 애쓰며 저항하는지 오직 지켜보라 자신을 알아차리라 생각에 옥죄인 자신을 알아차릴 때 어마한 空이 비로소 실재임을 안다 해방이 일어난다 구원이 이것이다 존엄이 내 안에 있고 무한대를 인식하는 앎의 지존이 나로부터 임을 안다 무지를 깨달아 어리석음이 죽어야 진리가 눈을 뜬다 모든 경전과 모든 말씀이 현실임을 안다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부활이다 죽어야 산다 나라 인식하는 모든 것이 죽을 때 삶..

진짜를 예찬함 2020.05.24

무엇이 이것을 보게 하는가

눈을 보게 하는 것이 있다 눈이 본 것을 해석하는 것이 있다 오래도록 작동되어 진리처럼 가동된다 자의와 편견에 매몰된 줄도 모른다 보게 하는 이것은 말이 없다 만물의 근원인데 나서지 않는다 생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살고 있는데 생각은 알지 못한다 생각을 하게 하는 것 생각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생각을 보는 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 이것이 나다 생각에 끌려 노예가 된 몰골을 알아차리지 않는다면 노예가 노예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핍박과 착취와 맹목에 자신을 유기한 것이다 알라 알아차리라 무엇이 살고 있는지 무엇이 생각을 있게 하는지 생각을 비켜 알아차릴 수 있는지 생각에 휩쓸린 자신을 구하라 알아차림이 곧 구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5.23

무엇에 끌려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각은 길을 알지 못한다 생각에 끌려 다니다 엉망진창이 되고도 생각에게 길을 묻는다 쉴 새 없는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분주하다 어디를 가고 있나 지금 어디에 있나 어떤 생각이 어떤 감정을 불러내고 있나 끌려다니며 탄식하고 환호하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곧장 나에게로 돌아오라 호흡을 지켜보고 감정을 지켜보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라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지혜롭고 큰 선물이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 생각에 집중하는 나를 알아차리기 어느 순간 생각에 끌려가는 나를 알아차리기 질기고 질긴 이 습관을 지치지 말고 지켜보기 이것만이 나를 구원으로 이끈다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 것이다 하늘나라 니르바나에 거하는 것이다 오직 나와의 일치 즉시 지금 이 순간 되기 지금 어디에 있나 ..

진짜를 예찬함 202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