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은 개념이 집을 지어
빈틈이 없다
골치 아픈가
만들어진 개념이 아픈 것이다
온갖 개념들이 무리지어 상처 받고
두려워 떨고 노심초사한다
단단한 집 채 하나를
뚫어지게 직면해보라
개념으로 축조한 그것들을
무심히 지켜보라
바위처럼 견고한 그것이 꿈틀댄다
핏줄처럼 연결된
몸도 함께 정화된다
생각 없이 행한 온갖 것은
생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길들어 동일시된 생각은
개념이 움직이기도 전에 이미
나서서 일을 한다
생각이 생각을 앞세워 길을 내고
길 따라 생각들이 휩쓸려 다니는 것을
삶이라 부른다
생각으로 황폐화된 생각 덩어리를
주시하지 않는 한
생각 속에서 길 잃은 채
생각에게 답을 묻는
어리석음만 반복할 뿐이다
생각은 길도 모르고 답도 모른다
반복과 재생밖에 모른다
알아차리라
머릿속을 헤집어
강력한 지켜봄으로 해체시키는
엄중한 집중만이
생각을 해방시킨다
생각이 해체돼야
본성이 드러난다
단단한 바위덩이 집 채들을
깨부수는 방법은 오직
지켜보고 또 지켜보는
강력한 알아차림밖에 없다
이것만이 나를 구원하고
세상을 구원한다
생각이 하는 일에 속지마시라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5월 19일 오전 06:22 (0) | 2020.05.19 |
---|---|
2020년 5월 18일 오전 06:08 (0) | 2020.05.18 |
2020년 5월 16일 오전 06:44 (0) | 2020.05.16 |
2020년 5월 15일 오전 06:27 (0) | 2020.05.15 |
2020년 5월 14일 오전 06:35 (0) | 2020.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