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3

호흡이 되고 알아차림이 돼라

희망하고 꿈 꾸며 에고를 담금질한다 목적이 있어야 안심하는 에고는 자신을 토끼몰이한다 궁극인 것처럼 절대인 것처럼 성과를 내고 결과물 앞에서만 의미를 두고 가치를 부여한다 궁극도 모르면서 왜 사는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듣고 보고 감각하고 행위하는 것에 취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삶을 찧고 까불어야 존재한다 여긴다 헛 것을 위하여 헛 것을 부여잡았기에 삶은 힘이 든다 근본을 모르기에 욕망은 끝이 없다 세상 길만 따르는데 허망함만 기다린다 근본 없이 살아 그렇다 왜 사는지 무엇이 사는지 물음이 없어 그렇다 남들이 사는 것처럼 남들처럼 되기 위하여 세상 눈에 들기 위하여 사람에게 인정받고 평가받기 위하여 자신이 자신을 노예로 부려 그렇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만이 궁극이다 나의 호흡 나의 알아차림 나..

진짜를 예찬함 2021.04.28

무엇이 근본인가

무엇이 생각하고 있나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잡동사니가 뒤섞여 근본 없이 뒤죽박죽 드러나고 있다 그것들을 따라 살기에 사람의 삶은 근본이 없다 근본을 모른다 이름표가 근본인 줄 안다 몸이 근본인 줄 안다 사는 방식이 근본인 줄 안다 흔적 없이 스러질 텐데 견고함이란 어디에도 없는데 무엇을 믿는가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생각의 근원을 보아야 한다 믿음의 실체를 보기 위하여 놓치지 않고 생각을 물고 늘어져 지켜보아야 한다 뿌리 없는 고집과 아집의 실체를 대면해야 한다 내가 나를 모르고 무엇이 사는지도 몰랐던 어리석음을 대면해야 한다 맹목이 더 이상 살지 못하도록 명징히 지켜보아야 한다 알아차림만이 오랜 어리석음을 걷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열쇠임을 알아야 한다 근본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3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알아차림조차 감지할 수 없도록 은밀히 작동되는 오랜 스토리가 있다 무의식으로 명명되는 동일시는 존재를 대변하고 척도의 근간이 된다 생각과 앎의 근간부터 어긋나 있는 것이다 근본 아닌 근본을 잣대로 생각은 생각을 만들고 보탠다 삶이 허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살다가 길을 잃는 이유다 근본은 무엇인가 근본은 어디에 있는가 생각이 닿지 않는 공간 습관으로 표출되지 않는 흔적 없음 이것이 근본이다 생각과 말은 생각과 말의 범주만을 표할 수 있다 생각과 말을 벗어나는 근본 그 근원만이 실재다 근원에 닿는 유일한 길은 생각을 비키는 것이다 얼마나 질기고 질기게 생각으로 장악되었는지 생각의 실체를 보는 것이다 근원은 여여하고 한량없고 영원이다 지금 즉각 닿을 수 있다 생각으로 장악된 실존의 무지를 알기만 한다면 오랜..

진짜를 예찬함 202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