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8

생각에게 길을 묻지마라

생각에 떠밀려 다니는 데도 모른 척 아닌 척 초연한 척 연기하고 있다면 괴물이 되고 있는 중이다 생각에 동일시되어 만신창이 된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노예가 노예인 줄 모른 채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박탈하고 있는 것이다 눈과 귀와 감각을 스스로 틀어막아 생각이 왜곡을 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알아차리라는 것은 생각을 끄집어내라는 것이 아니다 분석하라는 것이 아니다 쿨한 척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미 떠오른 상념 감정 몸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느낀 것을 보고 보고 있는 자신을 조작도 변명도 저항도 없이 온전히 그저 일치하라는 거다 일치란 하나가 돼 뒹굴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저항도 허용치 말라는 것이다 저항이 있는 한 일치할 수 없고 지속된 스토리만 강화하고 있을 테니까 생각이 생각대로 마구 ..

진짜를 예찬함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