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 22

알아차림이 주인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생각을 따른다 생각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흉내 내고 善으로 위장할 뿐이다 강고한 고집과 아집의 결집체일 뿐이다 병을 고치려거든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보면 된다 삶을 바꾸려거든 생각이 어떻게 행사되는지 알아차리면 된다 철벽같이 돌아가는 시스템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알거나 모르거나 쉼 없이 전자동으로 돌아간다 쓰레기들을 화석처럼 박제시켜 기억으로 추억으로 가치로 우려낸다 보라 생각만을 지켜보라 무슨 짓을 하는지 휩쓸린 자신이 무엇을 진술하고 있는지 어떻게 꼭두각시 짓을 하는지 생각은 주인이 아님을 알라 어떤 ism도 가치판단도 말장난임을 알라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리는 이것만이 명징함이며 실재다

진짜를 예찬함 2020.11.15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고통스러운가 억울한가 분노스러운가 전부 내 탓이다 바람이 길을 가다 돌아가기도 빠르게 가기도 서서 머물기도 하듯 제 속도대로 제 방식대로 뛰기도 걷기고 앉기도 눕기도 넘어지기도 하며 지금으로 실재하면 된다 이것이 전부다 에고가 해석한 좋은 것만 에고가 원하는 것들로만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만 에고의 왜소함과 에고의 아집과 고집과 에고의 두려움이 앞장서 여는 길만 길인 줄 안다 삶인 줄 안다 나는 에고의 노예가 아니다 나는 두려움으로 길을 걷는 노예가 아니다 나는 습관처럼 살고 있는 자동인형이 아니다 나는 진짜 나는 생각과 습과 아집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나는 진짜 나는 모든 곳에 모든 것으로 편재한 바람이기도 구름이기도 태양이기도 공기이기도 언제나 도도히 여여히 ..

진짜를 예찬함 2020.09.21

나의 고향 나의 하느님

에고가 진리를 찾는 한 찾을 수 없다 에고가 진리인 척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에고는 에고인 줄 알면 된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에고가 개입하지 않는 텅 빈 空 함 없는 함 있음 아닌 원래 원래인 실재는 그저 여여함이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원래는 원래가 아니게 된다 에고가 나서 온갖 것을 분리하고 흩고 망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에고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상관 않는다 싫다느니 좋다느니 멋지다느니 엉망이다느니 가치판단으로 쉴 새 없는 앵무새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에고에 이끌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파하고 미사여구를 덧붙인다면 더 많이 지켜보라 무슨 짓거리로 바쁜지 어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고 또 보고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어느 순간 내가 나의 자리에 굳건히 실재..

진짜를 예찬함 2020.07.14

온전성이 실재다

즉각 닿을 수 있는데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얼 갈망하고 무얼 찾고 있나 갈망하고 찾고 헤매는 것은 에고다 본성의 풍요와 안전을 모른 채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분주히 갈망한다 불안을 감추기 위하여 많은 일과 수많은 이름표로 가린다 바쁘다 한다 의미 있다 한다 궁극은 지금 이대로 완전성이다 부족함이 없다 이것이 실재다 온갖 스토리와 해석으로 판단되는 가치 기준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본성에게 기준이란 없다 空이며 무한대이며 제로이기 때문이다 기준을 정하고 수치로 나누고 셈하느라 고단해지는 것은 에고가 나섰다는 증거다 본성은 온전하기에 여여하기에 충만하기에 지금에 머물어 지금과 일치하여 즉각 지금이 되기만 한다면 무한대의 空으로 온전히 서고 순결하여 지고 풍요로워 지는 나를 만난다 스토리를 ..

진짜를 예찬함 2020.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