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지금으로 회귀하라

생각으로 기억으로 스토리 쓰는 중인가 지금으로 회귀하라 나의 자리 텅 빔으로 오라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생각은 갈래를 정하고 경중을 따지고 값을 매긴다 그런 건 없다 텅 빔은 만유가 하나다 분리도 상하도 없다 가치판단을 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상벌을 매겨야 하는 생각은 근원을 모른다 근원은 말을 잃게 한다 생각이 사라지게 한다 온갖 것이 空으로 화한다 어디에 머물고 있나 무엇으로 분주한가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이것만이 명징한 진리다 진리만이 나를 구원한다 나를 자유롭게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06

몸과 마음을 나라 믿느냐?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의식과 무의식이 몸을 만들고 마음을 만든다 몸과 마음은 다시 의식과 무의식을 조직한다 지켜보지 않는다면 알아차리지 않는다면 몸과 마음의 맹목에 지배된다 몸이 아프다면 감춰진 마음이 드러날 때까지 아픈 몸을 지켜보아야 한다 아픔과 하나 되어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면 아픈 마음 자체가 되어야 한다 피하지 않고 지켜보아야 한다 몸과 마음이 갇힌 채 쓰는 스토리를 알아차려야 한다 가짜 자신에 갇힌 자신을 구해야 한다 단지 알아차림으로써 지켜보는 것으로 오직 직면하는 것으로 나는 나의 자리는 담담함이다 여여함이다 지금이다 텅 빔이다 몸도 마음도 아픔도 해석도 나 아님을 알아라 궁극이 아님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05

어디에 서 있나

불안에 잠식되고 두려움에 포위되고 욕망에 휘둘려 길을 잃는다 지금 어디에 서 있나 무엇을 원하고 있나 두려움과 불안과 욕망은 나의 자리가 아니다 나의 자리는 텅 비어 空이다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원할 것이 없음을 아는 앎이다 욕망이 생각을 내고 생각이 길을 내고 그 길을 좇아 맹목으로 내달리는 것은 삶이 아니다 생각은 뒤로 빠지고 명징한 진리만이 길을 비춰 그저 사는 삶 아무것도 도모하지 않고 내맡기는 삶 진리가 길을 여는 삶이 나의 삶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나는 지금에만 있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04

알아차리기만 하라

생각이 통제하는 몸과 마음은 생각으로 점령돼 굳어 있다 굳은 생각이 병이 되고 문제라 서술하는 원인이다 병으로 아픈가 문제 가운데서 고통스러운가 생각을 알아차려 보라 고질병으로 굳어버린 생각을 보라 생각이 해체돼야 대자유가 된다 원래가 된다 인지 되는 생각과 인지 되지 않고 숨은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생각을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똑바로 직면하는 것이다 스토리 쓰려는 생각의 습성을 목도하는 것이다 생각에 희생당하는 나를 구원하는 알아차림이 돼라 그저 알아차림으로 거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03

즉각 지금이 돼라

지금을 놓치면 모든 걸 잃고 사는 것이다 지금을 모른 채 경전을 뒤지고 엎으려 경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이방인으로 살고 있다는 고백이다 곧장 지금으로 이 순간으로 나에게로 회귀하라 진리와 하나가 될 것이다 진리는 하느님은 神은 한 번도 나를 떠난 적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제가 쓴 스토리 속에서 길 잃은 채 사는 자신을 분주한 자동인형을 구해내라 즉각 이 순간이 돼라 호흡이 되고 알아차림이 돼라 모든 것이 스토리임을 알아라 스토리가 전부 허구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02

나는 무엇인가

나를 이름으로 말한다 나이와 출신으로 설명을 덧붙인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이름과 사회적 정체성이 나를 대신한다 나도 나를 그렇게 믿고 있다 껍데기로 살다 껍데기만 남고 죽어 없어지는 드라마다 그러기에 허해서 방황한다 뭔가를 도모하고 채우려 분주하다 사람으로 물질로 명예로 끊임없이 자신을 지지하고 방어하려 한다 이름은 나가 아니다 몸도 마음도 나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영원으로 실재하는 텅 빔이다 허한가 방황하는가 이 순간에 거하라 지금이 돼라 생각은 방황을 멈추지 못한다 먹고 마시고 떠난다고 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나를 피해 도피하고 또 도피하는 것이다 여기에 있어라 지금에 있어라 직면하라 어떤 것으로도 나를 채울 수 없다 알 수 없다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직면하고 마주할 때 생각이 꺼지고 텅 빔이 될 때..

진짜를 예찬함 2023.02.01

생각을 따르는가

생각은 온갖 것을 꿈꾸고 온갖 것을 도모하려 한다 생각이 살고 생각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생각이 주인이라 여긴다 그러나 생각은 편협하고 한정된 경험에 기반한다 생각은 생각이 아는 것만 안다 진리는 생각을 벗어나 있다 진리를 살려거든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이 제시하는 어떤 것도 서술하는 어떤 것도 한시적 방편이다 좋든 싫든 행복이든 기쁨이든 무엇이 되었든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나의 자리로 안내한다 나의 자리를 아는 것이 구원이다 모든 것의 모든 것인 진리를 생각은 담을 수 없다 생각을 놓아야 생각이 빠져야 진리에 이른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31

나를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에고는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제 앎이 전체다 제 앎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판단하며 살다 죽는다 에고가 아는 것을 들여다 보라 생각으로 생성되는 것을 직면해 보라 단지 고집일 뿐이고 제한된 두려움이 치장하고 있을 뿐이다 에고의 앎 너머가 진짜 세상이다 아는 것 고착화된 앎은 무지다 무지에 기반해서 살고 있음을 알지 않으면 영원히 나를 알지 못하고 진리를 알지 못하고 근원을 모른 채 먼지처럼 떠도는 것과 같다 자신을 보라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생각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고 다시 생각이 되는 전자동 무지성을 알아차리라 진짜 앎이 드러날 것이다 텅 빈 나로부터 드러날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릴 때 드러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30

지금 이 순간이 돼라

가진 것을 믿고 그것을 힘이라 믿기에 가지기 위하여 힘을 기르기 위하여 물질과 권력의 노예가 된다 보이지 않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믿지 않는다 진리를 속이고 세상을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데 알지 못한다 세상을 부리려 했으나 성공한 역사가 없고 세상을 다 가지려 했으나 성공한 역사가 없는데 그것들을 위해 맹목이 되어 산다 진리가 가진 대자유와 풍요와 안락을 몰라 그렇다 자신의 무지를 몰라 그렇다 가지고 누려도 다함없는 무한이며 영원인 진리를 모르기에 한시적 세상을 만들고 거기에 갇혀 안락과 영원을 꿈꾸고 있다 어리석고 어리석고 어리석다 지금 곧장 진리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진리만이 여여함이며 도도함이며 영원이며 모든 것의 근원임을 즉각 텅 빔이 되면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29

깨어나라

깨어 있다는 것은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생각으로 채워 걱정과 스토리와 기억에서 헤매는 것은 미망 중에 있다는 것이다 미망임을 알아차리는 것 헤매는 몰골을 지켜보는 것 깨어남은 모조리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감정도 욕망도 나 아님을 본성 아님을 아는 것이다 지켜보기만 하라 직면만 하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기만 하라 알아차림이 깨어남으로 안내할 것이다 텅 빔이 본향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