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8일 오전 06:13 차곡차곡 쌓은 쓰레기가 나를 채우고 세상으로 넘쳐 산도 들도 바다도 쓰레기장이다 본성이 주인인데 생각이라는 쓰레기가 나서고 산과 들과 바다가 주인인데 넘쳐나는 쓰레기만 보인다 과잉의 욕구가 초래한 과잉의 쓰레기들이 안과 밖을 점령했다 차곡차곡 쌓은 쓰레기와 대면하지 .. 진짜를 예찬함 2019.12.18
2019년 12월 14일 오전 06:01 멋지고 고상하고 차별화된 이름표를 단다고 그렇게 되나 껍데기에 이름표 붙이고 눈 멀고 귀 먼 채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데 온갖 앎이 길을 밝혀 준다고 누가 그래 10년도 못 가 폐기 처분되는 잡동사니를 부여잡고 잠시 위로 받으며 유행처럼 휩쓸려 사는 무리 아닌가 길은 내 안에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19.12.14
2019년 11월 17일 오전 06:15 온전한 휴식을 아는가 온전한 쉼이 본질임을 아는가 잠시도 멈추지 않는 지껄임이 끼어들 수 없는 내 처소가 있다 만물이 났는데 난 흔적이 없다 무한의 제로 영원의 고요만이 도도하다 에고의 알음알이로 가늠되지 않는 온전한 전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이것만이 실재였다 .. 진짜를 예찬함 2019.11.17
2019년 11월 8일 오전 06:19 본성은 할 말도 할 일도 없다 그저 여여함이다 끝없는 여여함으로 생각조차 멈춘 지금만이 명징하다 지금만이 실재다 억겁을 이것이었다 전체이며 영원이었다 스토리에 속지마라 겁박하는 에고를 알아차려라 온갖 스토리를 들이대는 거짓 강압 취조실에서 고문받는 중이다 강도처럼 협.. 진짜를 예찬함 2019.11.08
2019년 11월 7일 오전 05:50 생각이 길을 낸다 생각이 몸을 만들고 생각이 얼굴을 만들고 생각이 병을 만들고 생각이 삶을 만들고 생각이 죽음을 만든다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생각의 근원은 어디인가 생각의 주관자는 누구인가 생각을 다만 지켜볼 수 있다면 생각에 포위된 노예를 볼 수 있다면 이 오랜 동일시를 .. 진짜를 예찬함 2019.11.07
2019년 11월 6일 오전 06:08 본성이 사는 삶은 단순하다 막힘이 없다 이 궁리 저 궁리에 바쁘고 걱정으로 초조하다면 에고가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무슨 걱정인지 어떤 스토린지 그저 들여다보라 분석하고 스토리 쓰는 현장을 그저 지켜보라 오랜 세월을 반복한 전자동 스토리를 줄줄이 들이밀어도 빠짐없이 지켜.. 진짜를 예찬함 2019.11.06
2019년 11월 1일 오전 05:59 지금을 살지도 못하면서 천 년을 살 것처럼 내일을 걱정한다 자신이 만든 걱정이 자신을 진창으로 끌고 다닌다 지금을 벗어난 삶은 삶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를 내달리며 걱정 보따리를 짊어진 삶은 삶이 아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나에게로 와야 한다 자신에게로 돌아가야 한.. 진짜를 예찬함 2019.11.01
2019년 10월 14일 오전 06:28 생각으로 지금을 찾지마라 생각이 꺼져 머무는 지금이다 온전함이 거하는 지금이다 생각으로 조작한 지금을 지금이라 말하지 마라 말이 사라지는 지점이다 생각이 無로 환원되는 지점이다 전체인 空이다 쉼 없이 지껄이고 도모하는 생각을 뚫어지게 지켜보는 보는 그의 거처다 보는 그.. 진짜를 예찬함 2019.10.14
2019년 10월 12일 오전 06:09 내 안에 있다 오직 내 안에서 진창을 만들어 살거나 대자유를 누리며 살거나다 무엇을 살 것인가 자유를 살 것인가 고통을 살 것인가 지금 무엇을 살고 있는가 내가 쥐고 있음을 보라 단단히 움켜쥔 채 동일시된 인형임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려 밝히는 이 지켜봄 이 직면만이 쳇바퀴처럼 .. 진짜를 예찬함 2019.10.12
2019년 10월 6일 오전 06:26 아무 대가 없이 그저 호흡이 일어난다 애쓰지 않아도 그저 호흡이 일어난다 삶도 이와 같다 삶을 고통이라 해석하는 건 에고가 나댔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에고가 앞장서 이끌고 스토리를 들이밀어 그렇다 왜소한 에고가 느끼는 대로 아는 대로 절대인 양 붙박이 돼 그렇다 무심.. 진짜를 예찬함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