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 오전 06:18 자신이 누군지 모르면서 다른 건 다 안다 안다고 착각한다 매달리고 부여잡고 전전긍긍이다 아무 것도 어떤 것도 중요한 건 없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것 외에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다 목숨 걸어 헌신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진리 진리를 사는 여여함 지금 여기 이 순.. 진짜를 예찬함 2019.06.18
2019년 5월 18일 오전 06:17 지금 이 순간과 일치하면 삭제되는 스토리 어제로 내일로 날뛰는 스토리는 지금이 두렵다 지금 이 순간의 강력한 청아함 강력한 여여함 도도한 지금은 모든 것을 해방한다 해체시켜 본성으로 되돌린다 지금이 주인인데 가짜가 스토리가 세상을 주무른다 스토리의 허수아비로 살다 길을 .. 진짜를 예찬함 2019.05.18
2019년 5월 16일 오전 06:40 껍데기를 자신인 줄 알고 얼굴을 다듬고 좋은 옷을 걸치고 운동을 하고 갖가지 스펙으로 이름표를 단다 한 번도 마주하지 않은 진짜 자기가 있는데 얼굴이 없어도 몸이 없고 이름이 없어도 실재하는 자기가 살고 있는데 아브라함 이전부터 살았다고 예수께서 그랬지 그 뜻을 아는가 본성.. 진짜를 예찬함 2019.05.16
2019년 5월 9일 오전 06:25 그저 날이 밝고 그저 아침이 된다 애써 아침이 되고 애써 해 뜨는 것이 아니다 애를 쓰는 것은 아프게 살음을 인식하는 것은 사람들 세상뿐이다 땅에다 금을 긋고 하늘까지 막아놓고 두꺼운 법전으로 세상을 향해 경고하는 왜소한 우스운 이 무리가 사람이다 두려움으로 겹겹이 싸인 그.. 진짜를 예찬함 2019.05.09
2019년 5월 6일 오전 06:26 쉼 없는 생명력은 어디서 오나 풀포기 하나 날 벌레 하나까지 그 정교한 생명들이 어떻게 무엇으로 작동되나 모른다 인간의 지식은 모른다 알 수 없다 제한된 인간의 지식으로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줄 세워 살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전체를 아는 것처럼 살고 있다 겨우 백 년도 못 .. 진짜를 예찬함 2019.05.06
2019년 4월 24일 오전 06:26 머릿속에 거대한 돌산이 있다 가슴에도 돌덩이가 살고 있다 돌덩이와 다투느라 만신창이가 되어 늙는다 그것을 삶이라 믿는다 고통을 피해 달라 싹싹 빌었건만 늙음은 속절없이 병으로 잠식된다 누구 탓인가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던 어리석음 때문이다 가짜가 나서 사는 데도 모두가 그.. 진짜를 예찬함 2019.04.24
2019년 4월 19일 오전 06:23 천 년의 어둠이 한 줄기 빛으로 밝아지듯 억겁의 동일시도 찰나의 알아차림으로 해체된다 견고한 어리석음 질긴 습관 단단한 아집이 깨어져 처음으로 보고 듣고 느낀다 억겁을 불안과 막막함으로 두려움이 살던 가짜의 삶을 알아차린다 희미해서 놓쳐버릴 듯해도 그 미약한 본성이 점점.. 진짜를 예찬함 2019.04.19
2019년 4월 17일 오전 06:16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몸이? 마음이? 생각이? 이름이? 실체가 없다 마음 하나 바뀌면 생각도 행동도 이름도 바꾼다 몸도 마음도 이름도 실체가 없다 암묵적으로 동의된 대략적인 어떤 것이 '나'다 '너'다 삶이 이렇게 대략적이다 허공을 사는데 단단하다 착각하며 질기게 매달려 고군분.. 진짜를 예찬함 2019.04.17
2019년 4월 6일 오전 06:23 눈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기분이 어떻든 제 탓이다 맑고 흐리고 태풍이 요동을 치는 것도 제 탓이다 해석하고 흔들리고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그자의 것이다 세상은 잘못되지 않았다 바꿔야 한다면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이 정확한 지점이다 세상 일에 온갖 이름표를 붙여 울고 웃.. 진짜를 예찬함 2019.04.06
2019년 1월 24일 오전 06:43 자신에게 갇힌 줄도 모르고 자신이 세상을 가둔 줄도 모르고 답답하다 힘들다 마음 대로 안 된다 아우성이다 희망한 것도 자신이고 저항하는 것도 자신이다 내가 이렇게 만들고 있다 나의 저항이 세상을 틀어 막고 자신부터 막아선다 오직 자신만 들여다 보라 모든 답이 그 안에 있다 세.. 진짜를 예찬함 201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