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8일 오전 06:33 공간에 둥둥 뜬 채 빙글빙글 돌아가는 지구에 산다 단단하다 여기며 땅을 디디고 집을 짓고 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착각이다 세상에 단단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착각만이 단단하다 착각이 쓰는 스토리만이 단단하다 단단하다 여긴다 보고 듣고 감촉하는 모든 것이 착각이다 앎이 말랑말랑.. 진짜를 예찬함 2020.01.18
2020년 1월 17일 오전 06:09 잡다한 오물 찌꺼기에 떠밀려 산다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 더 이상 기력이 없어지면 왜 사는지 의문이 생긴다 살아야 하는지 반문 한다 오물 사이를 표류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맹목의 열심과 성실로 타인과 세상에 휩쓸려 자신을 내몰았기 때문이다 분주한 생각을 잠시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1.17
2020년 1월 16일 오전 06:26 문득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려 그저 지켜봄이 되고 잠시 아무런 해석 없이 호흡 자체가 되어도 생각이 길을 잃는다 때때로 생각이 길을 잃어 습관의 다음 순서를 가로막으면 막혔다 여기는 곳에 새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에고가 쥐고 흔들던 예측가능한 세상이 아니다 에고가 혼란이라 여.. 진짜를 예찬함 2020.01.16
2020년 1월 15일 오전 06:15 몸이 아픈 건 마음이 갇혀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다 인식하든 못하든 생겨난 생각은 하나도 예외 없이 신체에 아로새겨진다 지금 무슨 생각에 끌려 다니는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 마음으로 묶고 몸에서 묶인 온갖 것이 해방되어야 한다 앉든 서든 눕거나 걷든 놓치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1.15
2020년 1월 14일 오전 06:14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면 전체가 사는 것이다 두려움과 미움과 서글픔 외로움 온갖 갈증은 분절됐다 여기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본성은 그저 여여함이고 온전한 평화다 평화가 살지 못하고 여여함이 실종되어 종종거리는 것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에 온전.. 진짜를 예찬함 2020.01.14
2020년 1월 13일 오전 06:09 천리를 날고 만리를 헤매도 생각으로는 진리를 열 수 없다 생각이 이해한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글자를 해독했을 뿐이다 쉴 새 없이 가동되는 온갖 앎이 재잘거림을 멈출 때 비로소 생각 한 번에 요동치는 몸과 마음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때 비로소 이미 전체인 본성이 드러난다 생각으.. 진짜를 예찬함 2020.01.13
2020년 1월 12일 오전 06:20 누가 살고 있나 생각이 산다 해석할 때에야 비로소 살고 있는가 나는 해석 이전에 있고 해석 너머에 있다 감각에 걸리고 생각에 갇혀 병들고 마는 한계 안에서 우왕좌왕 안절부절 그리 사는 게 보이는가 그건 내가 아니다 나라는 착각이다 느끼고 보는 것 너머 생각이 생각하는 것 너머 .. 진짜를 예찬함 2020.01.12
2020년 1월 10일 오전 06:28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보라 균열을 내고 길을 잃게 해보라 중요한 생각이란 없다 절대인 생각이란 없다 그저 허접 쓰레기들 사이를 맹렬히 끌려다닐 뿐이다 때때로 생각 따라 난 길을 벗어나 길 없는 길에 놓일 때 본성을 맛본다 계획 없이 법칙 없이 갇혀 쳇바퀴 놀.. 진짜를 예찬함 2020.01.10
2019년 12월 22일 오전 06:02 골수에 각각의 세포에 생각이 스며 허기진 스토리 욕망이 가득한 스토리만 분주하다 스토리가 전개되는 일상을 삶이라 부르고 운명이라 인식한다 근본 없이 스토리가 나서는 중이다 습관처럼 스토리에 끌려다니는 중이다 보라 오직 지켜보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생각이 무슨 짓.. 진짜를 예찬함 2019.12.22
2019년 11월 30일 오전 06:27 생각이 지껄이는 대로 몸이 반응하고 몸이 하는 대로 생각이 판단하는 전자동 시스템이 있다 생각이 병들면 몸이 병들고 몸이 병들면 다시 생각이 병들어 세상을 구기고 비튼다 자신이 만든 세상에 갇혀 자신의 해석 대로 세상을 조작한다 자신이 조작되어 박제된 줄로 모른 채 생각을 .. 진짜를 예찬함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