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나만 보라

울적하다고 화난다고 불안하다고 기분을 바꾸려 한다 바깥으로 떠돈다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감정이든 직면하라 외면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일치해 보라 방치하고 덮어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되었든 내 탓임을 알지 않는 한 나로 인한 것임을 모르는 한 그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 단단히 자리 잡는다 무엇이 되었든 피하지 말고 알아차리라 온전히 직면하라 울적함의 속살을 마주하고 분노와 슬픔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두려움 자체가 돼 보라 온전한 직면 온전한 일치만이 그것을 해체할 수 있다 망상을 실재라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목도해야만 새롭게 된다 깨어난다 오직 자신만을 보고 또 지켜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6

지켜보기만 하라

생각은 자신이 만들었다 경험한 모든 것이 앎이 되고 생각이 된다 생각 안에서만 살고 있다 생각과 동일시 돼 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망상으로 쌓은 빙하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깨어나기만 한다면 녹아 해체되는 빙하다 실체 없는 생각을 부여잡고 생각에 붙들려 온갖 스토리를 가동한다 그것을 삶이라 착각한다 더 열심히 살려 노력한다 알아차리라 깨어나라 알게 될 것이다 꿈속을 헤매는 중임을 망상에 빠져 있는 중임을 헛되고 또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긋나 살았 음을 알게 된다 지금에 머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에 떠밀리면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직면하는 직면 자체가 근원이다 나다 주인이다 지켜보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5

나에게로

무지란 어리석음이란 생각이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이다 생각만 좇아 보이는 것만 좇아 사느라 생각의 노예 되어 보고 들리는 것의 노예 되어 전전긍긍 안달복달 스토리 속을 헤맨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텅 비어 空임을 모르는 무지는 온갖 것으로 자신을 덧칠해서 대변하고 보호하고 방어해야 안심한다 축적하고 소유해야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이다 無이며 空이다 보이는 것을 좇고 있다면 생각만 좇고 있다면 나에게로 되돌리라 텅 빔이 돼 보라 세상 어떤 소유도 줄 수 없는 풍요를 맛볼 것이다 안락과 평안에 거할 것이다 나를 떠나는 순간 나의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주인 되어 나를 부릴 것이다 어둠 속을 헤맬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4

고요를 찾지 마라

심란하게 흩어진 마음이거든 벗어나려 애쓰지 마라 어지러운 마음을 인정하고 들여다 보라 어지러움 속으로 들어가라 저항하지 말고 어지러움 자체가 돼라 혼란과 시끄러움을 덮으려 할수록 혼란은 깊이 숨어들어 괴물이 된다 텅 빔이 아닌 고요는 가짜다 위장된 고요는 괴물이다 고요함을 유지하려 애쓰지 마라 괴물이 된다 혼란이 되었든 슬픔이 되었든 분노가 되었든 절망이 되었든 시끄러운 소리들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하나 되어 지켜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순간이 근원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의 지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3

텅 비어라

생각이 온갖 서술을 한다 온갖 서술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이름표 안에서 살다 죽는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보라 어떤 것도 부여잡을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 진짜 삶이다 나라는 아집 내 것이라는 고집이 길을 막고 병을 만들고 진리로부터 멀게 만든다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지금만이 모든 것이다 텅 빔이 근원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헤맸든 지금으로 회귀하라 텅 빔에서 쉬어라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1

나만 보라

나에게 집중하라 나만 지켜보라 온갖 생각이 들끓고 감정들이 널 뛰느라 잠시도 쉬지 않는다 감정을 좇아 생각을 좇아 스토리가 공고히 터를 잡는다 고통이 되고 병이 되는 과정이다 쳇바퀴를 만들어 운명이라 이름 짓는 과정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고 직면하라 어떤 스토리에 빠져 현실이라 착각하는지 자신을 쥐고 흔드는 실체를 마주하라 스토리는 현실이 아니다 생각도 감정도 망상이며 허깨비다 나는 그저 텅 빔이다 지금만이 실재다 지금만이 현실이며 찐인 세계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0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걱정 중이라면 궁리 중이라면 나의 자리에 있지 않다 생각에 싸이고 걱정하고 궁리하는 것은 생각의 습이다 주인처럼 군림한 생각의 방식이다 그저 살면 된다 나를 알기만 한다면 그저 산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집인 줄 나인 줄 아는 이는 무엇을 하든 곧장 나의 집으로 회귀한다 만유의 근원이기에 神의 처소이기에 온갖 것이 정화되고 온전하게 되는 것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9

직면하라

생각을 믿고 사는가 지식을 믿고 사는가 제 앎의 근거를 아는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 채 허구와 망상에 기대 열심히 성실히 분주히 산다 죽음을 향하면서 노예처럼 살고 있다 깨어나라는 말은 맹목의 생각 속을 헤매는 자신을 보라는 뜻이다 생각과 동일시된 채 감옥살이 중임을 직면하라는 뜻이다 생각은 진리가 아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은 도구일 뿐이다 방편일 뿐이다 물을 건너기 위한 다리거나 불을 때기 위한 부지깽이 그 정도의 필요일 뿐이다 자신을 보라 생각을 지켜보라 몸과 마음과 감정 호흡을 알아차리라 나를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두려움이 살았음을 허깨비가 살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8

텅 비어라

지금 이 순간 텅 빈 근원에 붙박이는 한 안전하다 오류 없는 온전함이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오류가 된다 생각은 망상이기 때문이다 협소한 쓰레기더미가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저 텅 비어 텅 빔에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 지금이기만 하면 된다 무엇을 하려 하고 생각으로 정리하고 앎으로 저장하고 소유하려는 왜소한 인간의 방식에 붙잡혀 있는 한 텅 빔은 멀다 그저 지금이 전부다 텅 빔이 神이시다 지금에만 있으라 텅 비어라 내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7

생각은 나가 아니다

에고는 생각이 틀지어진 대로 생각하고 행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생각을 따른다 생각은 생각이 생각한 부산물이다 진리가 아니기에 절대도 아니다 절대처럼 지배좌로 앉혀 생각만을 좇는 것은 생각이 하는 짓이다 그 스스로 지배자며 노예다 평생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감옥을 산다 이 억겁의 굴레를 알아차리는 것이 진정 사는 것이다 비로소 자유를 알고 해방을 알고 神이라 이르는 절대 진리를 아는 것이다 감옥을 살면서도 감옥인 줄 모르는 생각 안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직면하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생각은 나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