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생각은 길이 아니다

생각에 매달려 있기에 저항하고 두려워하고 우쭐해하며 스토리 쓰느라 여념이 없다 생각은 도구일 뿐이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쓰고 놔버려야 할 도구다 진리는 생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눈이 보고 확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알고 눈 없이 보인다 생각과 몸은 절대가 아니라 신체를 살기 위한 기재다 신체의 수명이 다하면 없어지는 객체이며 망상일 뿐이다 생각에 매달려 산다면 생각에게 길을 묻는다면 생각이 주인 노릇 한다면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미로를 헤매는 것이다 폐쇄된 길을 가는 것이다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나의 자리는 진리의 자리는 곧장 지금 이 순간에만 있다 스토리로 빨려드는 순간 지금을 망각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5

즉각 지금

텅 빔만이 실재하는 현실이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은 깨면 사라지는 꿈과 같다 사람의 생각과 앎은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왜곡되고 편향돼 있다 사상누각을 짓고 그곳에서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처럼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 사는지 직시해 보라 불변하는 것은 항구하고 영원한 것은 神이라 이르는 절대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어떤 생각 감정에 빠져 있든 즉각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되는 만큼 나는 나가 된다 근원에 뿌리내린 만큼 흔들림 없는 여여함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4

지금 이 순간에 거하라

생각은 기억은 쓰레기 더미다 쓰레기 더미를 헤집어 스토리를 재생산하며 산다 그것을 삶이라 이른다 그것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감정이 죽 끓듯 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길 잃고 혼란하다면 생각 때문이다 두려움과 불안에 가로막혀 있는 것은 생각 때문이다 곧장 지금 이 순간으로 텅 빔으로 회귀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이 나의 집이다 지금이 내 자리다 나의 집 내 자리에서 비로소 나는 회복된다 치유되고 온전하게 된다 참과 거짓이 밝히 드러나고 길이 열린다 빛은 삶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3

알아차리기만 하라

오직 나만 보라 어떤 생각도 감정도 바깥에 있지 않다 내 안에서 만든 것을 대상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거룩하다 고요하다 착각 마라 그것 또한 강박과 위장술이다 어떤 관념도 행태도 인식이 개입하고 이름이 붙는 순간 허상이다 들고 나는 생각 감정 어떤 스토리든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오직 직면하기만 하라 나는 나의 본성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스토리에 이끌리고 감정에 끌려다니는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그저 자신의 낱낱을 지켜보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2

텅 비어라

생각으로 붙잡고 있는 것 습관으로 틀 지어진 것 고정된 관념이 많을수록 무지를 사는 거다 어둠으로 사는 거다 퇴로 없는 미로를 허둥지둥 헤매는 거다 기댈 것은 믿을 것은 본질은 지금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모든 것이다 神이시다 神에 대한 믿음도 나에 대한 믿음도 온전히 믿으려거든 텅 비어라 어떤 것에도 걸리지 말고 텅 비어야 나를 알고 神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1

지혜를 살아라

생각에 끄달리고 습관에 묶여 타성이 살고 있다 명징히 깨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사는 것이 아니라 미망을 망상을 그것들이 나서고 그것들로 채워 산다 어떤 생각이 나섰더라도 즉각 지금이 돼라 지금이 되면 된다 온전히 나의 자리에 거하게 된다 또다시 생각으로 점령돼도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보고 듣는 모든 것 생각하는 모든 것이 미망이며 망상인 줄 알아라 지혜란 미망을 미망인 줄 아는 것 망상을 실체라 착각 않는 것이다 텅 비어 지금 이 순간이 하느님 주님 나 근원임을 아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0

꿈에서 깨어나라

제 생각과 감정이 말과 행위가 정당하다 우기는가 스토리 쓰는 중이다 텅 빔에 거하라 지금으로 회귀하라 어떤 생각도 어떤 감정도 망상인 줄 알아라 온갖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한다 해도 꿈꾸는 중임을 알아라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지금만이 삶이다 영원한 삶이다 생각에 망상에 이끌려 종횡무진 내달리며 열심히 산다 착각 중이라면 어둠을 사는 중이다 눈 뜨면 사라지는 망상의 세계를 사는 중이다 진리가 열리면 이 모든 것이 허무맹랑한 꿈과 같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19

지금이 돼라

몸에 매달려 산다 몸이 보는 것을 보고 몸이 아는 것만 안다 진리는 몸이 있든 없든 알든 모르든 몸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너머다 눈 없이 보고 마음 없이 아는 실재 세상이다 진짜 나를 알려거든 텅 비어라 지금이 돼라 생각은 진짜 나를 모른다 알 수가 없다 몸과 마음과 이름표 온갖 역할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찰나를 사는 방편일 뿐이다 껍데기에 매달려 온갖 스토리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3.04.18

나는 자유함이다

애초에 가치판단이란 없다 좋다 나쁘다는 분별에 묶는 것은 사람이다 그로써 우월감을 고통을 만들어 쓴다 진리가 아닌데 진리처럼 맹신한다 아무것도 나를 묶지 않는다 내가 나를 묶고 있다 나를 무엇으로 규정하는가 어떤 규정이 되고 싶은가 묶여 있는 한 나는 나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나는 무한대다 대자유다 텅 빔이다 텅 빔이 나의 집이다 나의 정체성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17

텅 비어라

몸과 마음 안에서만 살고 있다 사람은 몸을 벗어나고 마음을 벗어난 곳을 알지 못한다 진짜 세상은 몸과 마음 너머에 있다 눈이 보지 못하고 마음이 알지 못하는 텅 빔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이 있다 모든 것이 나고 죽고 온갖 일이 일어나도 그저 여여한 지점이다 아무 일도 없는 제로의 지점이다 나를 벗어나지 않고는 결코 나를 알 수 없다 몸과 마음과 생각에 매여 있는 한 진리는 요원하다 삶과 죽음으로 나눌 수 없는 무한대인 영원 지금 이 순간 텅 비어야 드러날 것이다 그저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