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그저 비어라

너는 누구인가 무엇을 너라 하는가 너는 그저 空이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이다 몸도 마음도 구름처럼 잠시 일었다 흩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부여잡고 내 마음이니 생각이니 내 몸이니 착각 마라 너는 그저 텅 비어 無다 무엇으로 분주하든 그것은 잠시 이는 바람이다 곧장 텅 빔이 돼라 본성은 비어 空이다 없음에 거하는 것 내가 없음임을 아는 것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처럼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있다가도 없는 형태 그것을 집착하며 너라 착각 마라 고집을 직면하라 아집으로 병든 자신을 알아차리라 모조리 놓고 텅 비어 空이 되어야 진리를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6

나에게로 돌아오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은 텅 빔이다 전체다 모든 것이다 지금을 망각하는 순간 망상으로 채워진다 미망에 빠진다 무엇을 찾는가 목말라하는가 노심초사하는가 시시비비 가리고 있는가 지금으로 회귀하라 지금이 돼라 지금이 되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그저 지금이 돼라 생각이 도모하는 것 과거 현재 미래를 바삐 오가는 것 전부 미망이다 허깨비 놀음이다 명징한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내가 할 일은 나의 정체성은 지금이다 이 순간 텅 빔이다 언제나 즉각 나에게로 돌아오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25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수행은 고요함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함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다 억겁동안 누적시킨 의식과 무의식 생각을 해방시키는 작업이다 나를 고집하고 지키려는 오랜 두려움이 해체되지 않고는 나에게 이를 수 없다 온전한 자유도 해방도 모른 채 매인 자신을 보라 텅 빈 空이 만유이며 실재임을 모른 채 나고 죽는 것에 매인 자신을 보라 나라는 착각을 보라 알아차리지 않으면 직면하지 못하면 껍데기를 자신이라 실재라 착각하는 오랜 미망을 벗어날 수 없다 수행은 나에게 이르기 위해 나를 해방시키는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는 일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4

직면하라

나를 잡아 끄는 강박을 보고 고집을 보고 습관을 보고 두려움을 보라 거기서 보고 듣고 감각한다 생각이 된다 그러기에 생각은 이미 오염되었다 생각은 나를 대변할 수 없다 단지 방편일 뿐인데 주인처럼 군림한다 진리처럼 신봉된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낱낱을 직면하라 생각이 나 아님을 알아야 진리를 안다 진리를 모른 채 동일시된 생각이 이끄는 대로 만드는 대로 끌려다니는 꼭두각시로 살다 죽기를 원치 않는다면 알아차리라 무엇이든 직면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온전히 분리되어 텅 비었을 때 비로소 진리와 일치한다 생각이 나서지 않아도 말이 나서지 않아도 안다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3

즉각 지금이 돼라

생각에 빠져 있는 한 스토리 쓰고 있는 한 나는 근원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본성과 유리된 채 폐쇄된 길에 선 것이다 즉각 지금이 돼라 텅 빔에 거하라 생각에 빠졌음을 알아차리는 즉각 나는 나의 자리로 회귀하는 것이다 고요한 곳으로 도피하지도 말고 좋은 생각으로 대체하지도 말고 그대로를 직면해야 한다 드러나는 족족 알아차리는 족족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온전한 직면이 온전한 인정이 온전히 근원으로 안내하는 열쇠다 지금이 그 때다 아무 준비 없이 무엇을 하고 있든 어디에 있든 지금이 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2

나는 해방이다

어디에 매여 있나 무엇으로 자신을 꽁꽁 묶고 있나 어떤 것도 매여 있을 것이 없다 진리는 대자유다 해방이다 어리석기에 두렵기에 생각으로 묶고 어딘가에 묶이고 이름 올리고 소속되어야 한다 소속이 곧 자신을 대변한다 직위나 신분 이름표를 자신이라 착각한다 어디에라도 묶여 있는 한 매이기를 원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나는 텅 비어 空이다 이름이 어디에 있나 형태조차 없어 無라 표현할밖에 없는 비어 있음이 나다 단지 방편을 진리인 양 목 맨 채 전전긍긍하다 죽는 스토리를 살뿐이다 어디에 매여 있나 보라 무엇으로 자신을 묶었나 보라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해방으로 이끌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1

나와 일치하라

길을 찾으려거든 나와 일치하라 내 안에서 나와 깊이 하나가 돼라 혼란해하고 답답해하는 것은 암담하다 여기며 절망하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하는 짓이다 에고는 길을 모르기에 세상 잣대를 따르고 습관과 욕망을 따른다 바깥에서 길을 찾는다 길은 내 안에 있다 진리는 내 안에 있다 빛은 내 안에 이미 밝혀져 있다 나를 방치한 채 도모하는 어떤 것도 나의 것이 아니다 나의 길이 아니다 진리의 길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와 일치하라 나의 감정과 스토리를 직면하라 몸과 마음과 생각 낱낱을 알아차리라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0

두려움을 꺼내어라

본성은 두려움 없이 여여함이다 도도함이다 진리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전체이며 영원이다 스토리에 묶이고 두려움에 묶여 있다면 본성을 망각한 것이다 나의 집을 벗어난 것이다 두려움을 피하려 달아나지도 덮지도 마라 어떤 것도 도모하지 마라 오직 자신을 지켜보라 두려움과 하나돼 보라 어둠을 걷고 어둠 속을 헤매며 스토리 만드는 건 두려움이 하는 짓임을 알아라 마주하고 직면해야만 나를 구할 수 있다 두려움이 온갖 것을 왜곡하고 스토리로 방어하는 것을 알아차려야만 나를 구한다 그저 지금 이 순간 텅 빔과 하나 돼라 강고하고 오랜 스토리를 보고 또 지켜보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19

직면하라

무엇 때문에 힘이 드는지 아는가 어떤 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자신으로 인해 힘이 들고 고통스럽다 에고가 사는 세상은 애를 써야 산다고 믿고 가르친다 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궁극을 모르고 진리를 모르는데 에고더러 주도권을 가지라 한다 그저 물 흐르듯 맡겨 사는 것이 아니라 틀어쥐고 온갖 것을 통제하라 한다 가로막지 않으면 저항하지 않으면 미리 해석하고 각본 짜지 않으면 순리가 강물처럼 흐른다 본성이 사는 방식이다 고집스레 온갖 것을 틀어쥔 채 놓지 않으면서 궁극을 평안을 근원을 꿈꾼다면 자신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힘들고 지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보라 오직 자신의 낱낱을 직면하라 알아차리라 지켜보는 것이 순리를 사는 길이다 궁극을 사는 길이다 나와 神과 하나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18

지금이 돼라

생각으로 걱정으로 쉴 틈이 없다면 나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생각은 진리를 모르기에 코앞의 경험치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생각에 의탁할수록 생각으로 길을 찾을수록 나로부터 멀어진다 본성과 어긋난다 나는 여여함이다 본성은 온전성이다 나를 알기만 한다면 본성을 알기만 한다면 생각에게 길을 묻지 않는다 생각 안에서 헤매지 않는다 생각은 쓰고 버리는 도구다 잠깐의 방편이다 생각에 매달려 있는 한 길을 잃는다 갇힌다 여여함으로 회귀하라 지금만이 여여함이다 나는 지금에만 거하는 실재다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