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무엇이 나인가

나에 대한 강고한 진술이 있는 한 나는 나에 이르지 못한다 나를 무엇으로 규정하는지 내가 무엇으로 인식되는지 그것을 자존심이라 자존감이라 명명한다면 포장지를 껍데기를 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의 평가도 필요하지 않다 세상의 평가와 규정으로 나를 판단할 수 없다 진짜 나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규정할 수도 없다 내가 나를 규정하는 한 세상도 나를 틀거리에 짜서 맞춘다 막힌 틀거리에 자신을 붙박는 것은 자신이다 체면이라느니 자존감이라느니 누가 무엇이 왜 그러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전전긍긍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06

나를 비추어라

나의 자리를 벗어났기에 온갖 지껄임에 빠져든다 생각의 쓰나미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닌다 생각으로 과거를 쥐고 있다면 생각으로 미래를 꿈꾸거나 걱정 중이라면 망상 속을 헤매는 줄 알아라 헛 것으로 씨름 중임을 알아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자리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빔이 완성이다 나의 원의와 허기를 비추어라 상념들을 비추어라 그 자리가 텅 비어야 나는 비로소 나다 티끌 하나 없이 텅 비어 空일 때 無가 될 때 전체로 가득 찬다 내가 이것임을 알아 비로소 나의 집에 거한다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안녕과 풍요가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5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

어떤 것도 내 안에서 내가 만든다 온갖 감정과 생각이 나로부터 비롯된다 밉다는 서술 싫다는 규정 어떤 잘잘못도 대상이 아니라 규정하는 나의 생각과 마음을 직면해야 한다 어떤 것도 내 안에서 내가 만든 것임을 알 때까지 나를 지켜보라 내 스토리 서술들을 낱낱이 펼쳐 알아차리라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나의 큰 탓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4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내는 길은 길이 아니다 막다른 길이다 제한된 경험이 앎의 전부다 생각의 밑천이다 그것으로 한 생을 산다 생각이 윤회를 반복한다 생각으로 아는 생각이 전부인 줄 알기에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것이 카르마다 업장이라는 거다 지켜보라 직면하라 알아차리라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에 묶여 사는 한 나는 노예다 자유와 해방을 모르는 두려운 종으로 살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도하고 청원한들 노예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나는 원래 무한대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온전한 해방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03

직면하라

마음 가득 채워진 그것이 삶을 이끌고 있다 생각은 마음이 되고 마음은 몸이 되어 아무리 채워도 허기진 채 길을 나선 중이다 보라 자신을 보라 몸과 마음과 생각을 보라 무엇으로 보고 듣는지 무엇에 매달려 있는지 자신을 밝히 비추어라 지켜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생각이 길인 줄 미망을 따르고 만다 아무것도 채우지 않은 그저 텅 빈 텅 빔이 나의 집이다 깊이 감춘 두려움을 보고 해석들을 직면하라 직면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神께로 나아가는 나와 하나 되는 근원의 이끔이다 내가 무엇을 따르는지 무엇을 나라 하는지 낱낱을 직면하라 직면하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02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지향하는가 누가 지향하는가 지향은 결핍이다 갈증에 놓인 것이다 결핍에 끄달리는 한 허기는 끝나지 않는다 언제나 허기 중에 살 수밖에 없다 제 결핍과 갈증을 보아야 한다 알아차려야 한다 허기가 온갖 스토리를 만들고 온갖 것을 도모하느라 더욱 허기지고 노예살이는 계속 된다 지금으로 되돌리라 텅 빔으로 회귀하라 삶이 온전함임을 알아라 내가 원래인 온전함임을 알아라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텅 빔이 되면 된다 무엇에 허기진 채 매달려 있는지 전전긍긍 갈급하는지 알아차리고 직면하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01

알아차리라

제대로 직면한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린다면 주인 행세하며 점령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끌려다니며 고난을 사서 하는 자동인형이 보인다 주인이 종으로 전락한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 지혜 진짜 나로 서서 하나 된 삶을 산다 이름과 몸과 마음과 체면과 습관 온갖 것들로 분산된 걱정과 염려 두려움을 멈추고 그저 지금을 산다 이 순간에 거한다 단 하나의 위대한 앎 위대한 지혜가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28

텅 빈 지금 진리가 산다

만유는 진리로부터 잉태되었다 나의 근원은 진리다 진리는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지 마라 나를 환히 밝혀라 언제나 어느 때에나 나를 보고 비추어라 제 꼴을 보지 않으려 바깥을 헤매는 것이다 좋은 곳을 찾고 의지처를 찾고 기적을 구하는 것이다 어둠을 사는 중임을 알아라 바깥으로 향하는 만큼 어둠은 짙다 자신을 밝히 낱낱이 샅샅이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어둠에 숨어 굳고 동일시된다 비추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습관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명징한 실재가 사는 것을 보아라 몸과 마음 생각 없이도 실재만이 명징하다 이것이 나다 이것이 진리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27

나에게 오라

경구를 줄줄 외고 경전을 섭렵한다고 진리를 안다 착각 마라 외운 말마디를 자신 것이라 착각하는 한 진리는 멀다 진리는 참 앎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의 앎과 하나 될 때 비로소 안착한다 영원한 나의 집을 찾았기 때문이다 모든 경구와 경전은 내 집을 찾기 위해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손가락을 놓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한 나의 집이 빈 것처럼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갈증과 허기로 황량하고 허무할 뿐이다 찾고 찾느라 허기를 채우고 채우느라 갈증만 더할 뿐이다 나에게 오라 나에게서 쉬어라 내 안만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26

생각은 길을 모른다

무엇을 믿는가 이 순간 텅 빔만이 리얼이다 믿음의 대상이다 神이다 제 생각을 믿고 세상을 믿는다면 길을 잃을 것이다 미망을 헤매면서 헤매는 줄 모르는 것이다 생각은 한정된 세상의 임시방편만을 안다 그런 생각에 기대 무엇을 도모하는가 모조리 헛 것이다 꿈속을 걷는 중이다 즉각 지금이 돼라 명징한 지금만이 텅 비어 空이라 無라 이르는 지금이 될 때 나는 온전함이다 완전성과 하나 된 것이다 생각에게 길을 묻지 마라 생각으로 길을 찾지 마라 텅 빈 지금만이 전체를 사는 것임을 영원을 사는 것임을 알게 되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