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안에서만
살고 있다
사람은
몸을 벗어나고
마음을 벗어난 곳을
알지 못한다
진짜 세상은
몸과 마음 너머에 있다
눈이 보지 못하고
마음이 알지 못하는
텅 빔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이 있다
모든 것이 나고 죽고
온갖 일이 일어나도
그저 여여한 지점이다
아무 일도 없는
제로의 지점이다
나를 벗어나지 않고는
결코 나를 알 수 없다
몸과 마음과 생각에
매여 있는 한
진리는 요원하다
삶과 죽음으로
나눌 수 없는
무한대인 영원
지금 이 순간
텅 비어야
드러날 것이다
그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