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금 이 순간에 거하라

걱정을 껴안고 생각 속에서 헤매는 것을 삶이라 여긴다 애써 성취하여 쌓고 채우고 확장하는 것을 성공이라 여긴다 진짜 삶을 모른 채 내동댕이 친 채 바깥을 향해 보이는 것을 향해 질주 중이다 삶은 진짜 삶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뿐이다 생각 속에 무엇이 있는지 지켜보라 텅 빔이 아니라면 전부 망상이다 몸 마음 생각 모든 것이 방편이다 나를 알기 위한 진짜를 알기 위한 방편이며 도구다 어떤 경우에도 텅 빔으로 회귀하라 지금 이 순간으로 되돌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8.21

텅 빔이 진리다

진리를 믿는 것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사익 추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욕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공정과 정의 영원불변의 참 가운데 거하는 것이다 공정과 정의를 해하고 욕망을 위장하여 진리를 파는 자는 진리가 이를 응징한다 진리가 아닌 것은 진리에 머물지 못한다 진리는 텅 빔이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평이다 진리를 믿는 만큼 온전히 맡겨 사는 만큼 나는 작아지고 진리는 커진다 진리가 산다 진리만이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20

텅 비어라

생각이 자신을 규정한다 삶을 규정한다 세상을 규정한다 진짜 삶은 생각이 없는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살고 있다 생각을 좇아 살고 있다 생각이 기능을 잃으면 삶이 끝난 줄 안다 생각이 빠져야 진짜 삶이 있는데 진짜 세상이 펼쳐지는데 생각은 모른다 생각과 동일시되어 생각에 갇혀 사는 줄 생각은 모른다 무슨 생각을 쥐고 있는지 무슨 생각에 갇혀 있는지 생각을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온전한 자유되어 진리와 하나 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9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이 내는 길을 따르며 산다 현명하게 잘 산다 여긴다 왜소하고 한정된 어둠을 걷는 줄 알아라 생각 너머 생각 이전이 진짜다 생각이 유추할 수 없는 진짜 세상이 있다 텅 빈 지금 이 순간에 여여한 참이 있다 잘 살고 싶다면 온전히 살고 싶다면 길을 알고 싶다면 진리를 살고 싶다면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세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삶이 궁금하다면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그저 텅 비어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생각을 알아차리라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몸과 마음이 어떤지 알아차려 보라 생각을 벗어나는 길은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알아야 생각이 나라는 착각을 직면해야 나에게 이르른다 진짜를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8

해방되어라

두려움은 자신을 방어하려 한다 어떤 비난도 불이익도 용납하지 않는다 두려움으로 포위돼 그렇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나가 아닌 망상인데 몸이 마음이 다쳐 아프다 한다 내가 만들어 꽁꽁 묶어 놓는 스토리에 내가 먼저 걸려 있다 나는 텅 빔이다 그저 지금이다 어떤 것도 텅 빔인 나를 대신할 수 없다 생각이 지어내는 어떤 것으로도 나를 서술할 수 없다 생각이 떠오르면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알아차리기만 하라 스토리에 끌려 피해자가 되고 희생양이 되고 영웅이 되려는 낡은 스토리에서 해방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3.08.17

무엇을 보고 있나

살아오던 대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다 보고 듣는 것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온전치 않은 이유다 오염돼 있고 굴절돼 있다 낡고 타성에 젖어 있다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굴절된 생각 왜곡된 생각 오류에 기반한 자신이 보인다 생각에 이끌려 동일시된 채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껍데기가 있다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으면 생각을 직면하지 않으면 왜곡과 굴절 오류 투성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껍데기로 살다 껍데기로 죽기를 반복한다 나는 진짜 나는 생각이 아니다 생각에 가로막혀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6

근원이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내가 나선다는 것은 생각이 나선다는 것이다 생각이 나선다는 것은 제한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스스로 제한되고 박제된 채 사는 것을 모른 채 애쓰며 궁리하며 포장하며 방어하며 두려움에 떠밀리고 있는 것이다 그저 사는 텅 빔이 나임을 안다면 주어진 은총을 피할 방법이 없음을 안다 이 모든 것이 거저 주어졌기에 그저 살면 된다는 것을 안다 감사함만 찬송만이 드릴 것이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5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이 순간 텅 빈 근원에 거하는 것이 궁극이다 근원은 거저 주어지지만 거저 주어지는 근원을 알기 위하여 유형이든 무형이든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저 사는 삶을 알기 위한 원의만큼 근원에 대한 믿음만큼 주어진다 이미 주어진 것을 알기 위하여 무지를 직면하는 만큼 밝아진다 뺏고 훔치고 권모술수로 가려도 제 행위대로 주어지는 것이 근원의 법칙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4

알아차리기만 하라

제 머리만 믿고 제 생각만 믿고 사는 사람은 생각이 한계에 기초하는 것을 모른다 눈은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귀가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대로 생각하면서 생각에 오류가 없는 줄 안다 생각의 기반이 오류인데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생각을 믿고 생각을 좇아 생각의 종으로 산다 생각과 분리될 수 있을 때 무엇인지 나인지 안다 생각으로 조각할 수 없는 생각이 담을 수 없는 진짜 나를 안다 생각이 나설 수 없는 앎이다 생각은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8.13

생각으로부터의 자유

생각이 나인 줄 아는 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도구다 나는 생각 이전 생각 너머다 생각이 아는 차원 너머다 생각이 인식하든 하지 않든 나는 무한대의 실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다면 생각의 실체가 드러난다 진정한 해방은 생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 대자유다 비로소 부활하는 것이다 생각에 매인 노예가 아니라 온전히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