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금 이 순간이 돼라

생각으로 가득 찬 곳에 나는 없다 생각을 내가 하고 있다 착각마시라 생각은 경험과 습관의 부산물이다 경험과 습관이 반복과 재생산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진짜 나는 지금 이 순간이다 텅 빔이다 생각을 비켜야만 내가 있다 나의 자리 나의 집이 있다 힘이 드는 건 생각을 움켜쥐고 있어 그렇다 생각으로 생각을 궁리하느라 그렇다 텅 빔으로 걷고 텅 빔으로 쉬어라 무엇을 하든 곧장 텅 빔으로 회귀하라 내가 할 일은 나의 과제는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03

직면하라

나를 방치한 채 아무것도 변화될 수 없다 나도 세상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다 무엇을 보고 듣는지 무엇을 움켜쥔 채 고집하는지 현실이라 인식하는지 직면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 자신의 해석을 반응을 고집을 저항을 알아차릴 때 직면할 때 비로소 진리가 열린다 모든 것이 모든 것인 원래가 된다 바꾸고 싶다면 변하고 싶다면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자신을 직면하라 일거수일투족 몸 마음 생각 감정 모든 것을 온전히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4.02

지금이 돼라

무엇을 위해 하루를 살고 있나 무엇이 살고 있나 일을 좇고 생각과 관념을 좇고 습관을 좇아 맹목이 산다면 어둠에 갇힌 것이다 막다른 길을 걷는 것이다 순간일지라도 텅 빔이 돼라 찰나일지라도 나의 자리로 회귀하라 생각대로 습관 대로 보고 듣는 대로 살던 대로 살다가 길을 잃는다 혼란을 피하려 더 큰 혼란을 만난다 그것은 삶이 아니다 삶은 나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다 텅 빔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실재가 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01

직면하라 알아차리라

미워하고 불안해하고 혼란하다면 본성과 분리된 것이다 에고가 나선 것이다 온갖 생각을 하고 말하고 행하더라도 그것은 도구일 뿐이다 쓰고 버리는 도구다 생각에 매이고 말에 매여 있다면 나의 자리에 있지 않은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즉각 회귀하면 된다 즉각 회귀하라 나는 텅 빈 없음이다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空이 곧 나다 몸과 마음과 생각에 끌려다니는 것은 나라 착각하는 에고다 에고를 지키려는 온갖 생각과 말과 행을 직면하고 알아차리라 껍데기를 지키려 고군분투를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31

알아차림이 돼라

사람의 생각은 한시적 도구다 생각이 절대인 것처럼 믿는다면 고집한다면 갇혀 살면서 갇힌 것을 모르는 것이다 무지하고 어리석은데 무지와 어리석음을 모르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살든 거울처럼 비추어라 생각으로 헤아리지 말고 거울이 하듯 직면하기만 하라 생각과 동일시된 만큼 어리석음을 어둠을 혼란을 무지를 사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생각에 갇혔는지 생각 감정 욕망 몸 마음 낱낱을 비추어라 지켜보라 알아차려라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30

텅 빔으로 회귀하라

어디에 있느냐 생각에 빠지고 생각으로 흔들리고 생각에 매여 있는가 생각은 나의 자리가 아니다 나의 자리는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이다 생각은 동일시할 대상이 아니라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다 생각에게 길을 묻지 마라 생각은 길을 모른다 생각을 따르느라 생각이 만든 온갖 말들에 걸려 미신처럼 신봉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방증이다 만 가지 생각 중이더라도 곧장 회귀하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회귀하라 텅 빔만이 실재다 길이다 빛이다 神이다 진짜 나다 진리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9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에 매달려 사는 한 생각이 전부인 줄 아는 한 노예의 삶을 벗어날 수 없다 자유와 해방이 무엇인지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가 생각하는지 지켜보라 직면해 보라 생각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을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신을 생각과 동일시하는 한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 채 감옥인 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사는 것이다 알아차리라 어디에 걸려 있는지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 나는 제로다 텅 빔이 나인 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28

텅 빔이 돼라

사람의 생각과 시각은 굴절돼 있다 제 편에서 보고 판단하기에 굴절되는 한계를 피할 수 없다 생각은 무엇을 생각하더라도 왜곡되며 눈은 무엇을 보더라도 굴절된다는 것을 나의 자리에 서면 알게 된다 텅 빔에 거하는 순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하는 전체가 오류임을 알게 된다 보고 듣고 말하는 순간에도 생각하고 행하는 순간에도 즉각 텅 빔으로 회귀하라 오류를 되돌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생각은 눈과 귀는 알지 못한다 오류를 통해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르다는 자각조차 옳다는 고집조차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텅 빔만이 진리이며 모든 것의 근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7

그저 비어라

너는 누구인가 무엇을 너라 하는가 너는 그저 空이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이다 몸도 마음도 구름처럼 잠시 일었다 흩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부여잡고 내 마음이니 생각이니 내 몸이니 착각 마라 너는 그저 텅 비어 無다 무엇으로 분주하든 그것은 잠시 이는 바람이다 곧장 텅 빔이 돼라 본성은 비어 空이다 없음에 거하는 것 내가 없음임을 아는 것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처럼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있다가도 없는 형태 그것을 집착하며 너라 착각 마라 고집을 직면하라 아집으로 병든 자신을 알아차리라 모조리 놓고 텅 비어 空이 되어야 진리를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6

나에게로 돌아오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은 텅 빔이다 전체다 모든 것이다 지금을 망각하는 순간 망상으로 채워진다 미망에 빠진다 무엇을 찾는가 목말라하는가 노심초사하는가 시시비비 가리고 있는가 지금으로 회귀하라 지금이 돼라 지금이 되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그저 지금이 돼라 생각이 도모하는 것 과거 현재 미래를 바삐 오가는 것 전부 미망이다 허깨비 놀음이다 명징한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내가 할 일은 나의 정체성은 지금이다 이 순간 텅 빔이다 언제나 즉각 나에게로 돌아오라

진짜를 예찬함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