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알아차림이 돼라

흔들리고 심란한가 감정이 들끓고 있는가 에고는 너무 쉽게 절망하고 환희한다 좋다느니 싫다느니 제 감정에 겨워 스스로 찧고 까부른다 근원이 아니기에 그렇다 두려움에 포위돼 그렇다 제 눈앞만 보고 코 앞만 보기에 그렇다 감정을 지켜보고 생각을 지켜보고 스토리를 지켜보라 어떤 지껄임이든 인정하고 알아차리라 에고의 민낯을 마주해야 나에게로 갈 수 있다 진짜 나에게 안착할 수 있다 욕망에 출렁이고 감정과 스토리가 주인처럼 행세하는 한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3.01.12

보고 또 지켜보라

습관처럼 살고 있는가 무엇이 사는 줄도 모른 채 산다 하는가 두려움 위에서 욕망에 끌리고 생각에 끌려 다니며 열심을 산다 하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나를 모른 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인형극의 인형일 뿐이다 호흡으로 돌아오라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이 나서는 한 두려움에 포위돼 있는 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꿈속을 헤매는 것이다 나는 명징함이다 삶은 또렷하고 영원하다 전체이며 모든 것이다 나에게 자리 잡아라 나에게만 거하라 욕망을 알아차리고 생각을 알아차리라 몸과 마음을 직면하라 보고 또 지켜보라 진정 살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11

무엇과 싸우고 저항하는가

감정과 싸우지 말고 외면하지도 말고 마주하고 인정하고 하나가 돼보라 좋은 감정만으로 정신승리만으로 자신을 속인다면 길을 잃고 만다 혼란에 빠지고 만다 감정의 속살을 민낯을 마주하지 않는 것은 감정에 끌려 다니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인정하고 마주하라 나쁘다 좋다 판단하지 마라 좋은 감정에 고착하려는 강박을 직면하라 감정과 생각은 주인이 아니다 어떤 감정이 점령하고 있나 똑똑히 마주하라 해석 없이 그저 마주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1.10

나는 알아차림이다

실재하지도 않는 생각과 기억이 주인처럼 행세한다 생각과 기억이 실재 아님을 아는 것이 깨어남이다 생각은 주인이 아니라 단지 부리는 도구다 생각 안에서 길을 잃었다면 생각으로 길을 찾는다면 어리석음을 산다는 뜻이다 술에 취하듯 맹목에 취해 산다는 뜻이다 나는 명징히 지켜보는 지켜봄이다 낱낱을 알아차리는 알아차림이다 여기에는 생각이 나설 수 없다 생각은 조작과 습관에 기대 산다 굴절되고 왜곡된 시선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정신승리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헛 것으로부터 힘을 얻기에 금방 지치고 낙담한다 나는 진짜 나는 텅 비어 지금만이 영원임을 알아 지금에만 거한다 텅 비어 전체인 여기에 머문다 제로로서 온전해지는 이치가 진리임을 알아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9

망상에 망상을 더하는가

제 생각을 현실이라 믿는다면 그것도 절대처럼 인식한다면 망상 속에서 허깨비를 뒤집어쓰고 사는 것이다 생각은 현실을 모른다 기억만 좇아 기억을 현실이라 착각할 뿐이다 실재인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 생각은 작동할 수 없다 지금만이 실재인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만물의 근원이며 안식처다 명징한 지금을 알현한 이는 생각이 망상을 헤매는 허깨비 놀음임을 안다 생각이 도구임을 알아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8

나를 아는 것이 기적이다

사람들은 기적을 원한다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돌면서 그것을 확고한 시스템이라 믿으면서 한 편에선 기적을 원한다 생각을 놓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질긴 고집을 직면하라 생각에 갇혀 감옥살이 중임을 알아야 한다 오랜 강고한 세계가 깨지는 것이 기적이다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 절대의 시스템이 아님을 아는 것 눈 없이 보이고 귀 없이 들리고 마음 없이 알게 되는 진짜의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아는 것 이것이 기적이다 매일이 기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7

깨어나라

깨어남은 간단하다 명쾌하다 나라고 생각했던 강고한 믿음이 나 아님을 아는 것 허상임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어둠으로 이끄는 생각과 관념과 오랜 습이 근본 없음을 아는 것이다 텅 비어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 것 호흡과 하나 되는 것 어떤 언어도 기교도 능력으로도 진리를 모방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음을 아는 것이다 그저 나를 지켜봄으로써 허상과 하나 된 오랜 스토리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6

나는 없음이다

생각만 좇다 길을 잃는다 길 잃은 줄도 모른 채 어둠을 헤맨다 지금이 아닌 어떤 것도 허구이며 마귀라 불리는 것들이다 스토리 쓰느라 정신없는 자신을 보라 스토리는 나가 아니다 나라 착각하는 오랜 어리석음이다 마주하라 알아차리라 나는 없음이다 어떤 스토리도 나가 아니다 펼쳐진 스토리를 마주하고 깊이 인정할 때 스토리는 해방된다 용서니 반성이니 하는 스토리가 끼어들지 않고 온전히 해방된다 그저 空인 텅 빔인 나가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4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권력은 나를 구하지 못한다 재물은 나를 구하지 못한다 내 몸과 욕망은 구할 수 있으나 진짜 나를 구할 수는 없다 권력에 의지하고 재물을 神처럼 떠받드는 두려움이 물러나야 내가 누군지 보인다 나만이 영원임을 안다 온전한 나가 산다는 神과 내가 하나라는 신비가 보인다 권력을 휘두르고 재물로 치장한들 나를 모르는 한 껍데기가 살고 있을 뿐이다 두려움과 허망함으로 길을 낼 뿐이다 생각을 보고 감정을 보고 욕망을 보라 그것에 매몰된 자신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나를 구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