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를 자신인 줄 알고 에고가 원하는 대로 끌려 다니는 것을 자신에게 충실하다 여긴다 자신의 소리를 듣고 있다 여긴다 자신을 잘 안다 착각한다 에고는 천박하다 자신의 이익과 욕망밖에 모른다 교활하고 간사하다 모든 것을 셈하느라 바쁘다 그것을 위하여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고 포장한다 합리화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나는 본성인 나는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이다 텅 빔이 전체이기에 본향은 空이다 에고를 내세워 살지만 에고에 붙들리지 않는다 에고 놀음을 그저 알아차릴 뿐이다 뭐라 지껄이든 무슨 망동을 하든 그저 아무런 해석 없이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지금만이 충실함이다 지금에 거하는 것만이 온전한 살음이다 실재로 현존하는 것이다 나는 이름도 붙지 않고 모양도 습도 역사도 없다 텅 빔 지금 영원인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