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누가 고통스럽다 하는가

awarener 2020. 10. 5. 06:42

 

걱정을 고이 싸매고

근심을 칭칭 감아

달아날세라

 

늪을 헤엄치듯

걱정 속을 헤맨다

 

스토리를

현실이라 고집하며

제 고집에다

스스로를 박제한다

 

자신이 만들어

자신이 갇히는 시스템이다

 

남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살기에

현실이라 믿을 수밖에 없다면

남에게 몽땅 맡겨버리면 된다

 

평생 아니 억겁을

남의 시선대로 남의 생각대로

출렁이며 살면 되지 않는가

 

누가 무엇이

고통스럽다고 하는가

왜 고통스러운가

 

자신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하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무엇도 아닌

내가 나를 고통에 머물게 하는

스토리를 내가 쓰기 때문이다

 

뚜벅뚜벅 걸어 나오면 된다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지

뚫어지게 지켜보면 된다

 

이것만이 실재이며

현실임을 알지 않는 한

 

고통을 피해본들

또 다른 고통이 

입을 벌리고 기다릴 것이다

 

고통이 삶이라는

각본을 단단히 장착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든 모르든

가동되는 스토리의 구조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고통이 있어야

일이 있어야

문제가 있어야

삶이라 믿는

에고의

교묘한 연출을

피해 갈 방법은 없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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