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제 버릇 개 못 준다

awarener 2021. 1. 26. 06:35

 

제 버릇 개 못 주는 이유는

생각 안에서만 살기 때문이다

 

생각이 하는 대로

몸이 되고 마음이 되고

습이 된다

 

마음에 길이 나면

그 길만 드나든다

마치 진리인 것처럼

 

자신이 만든 길에

자신이 묶여

습이 되고 운명이 된다

 

습을 거역할 방법이 없다

억누를수록 욕망은 커진다

제 마음 안에 빠져 있는 줄 모른 채

막무가내의 생각이 사는 중이다

 

생각이 만든 몸에 종속되고

몸과 마음이 만든 습이 이끄는 대로

어둠 속을 헤매다 죽는다

 

욕망에 출렁이며

서로의 욕망에 기대

위로받으며

어둠 속에서 안락함에

단꿈을 꾼다

욕망은 더 커진다

 

욕망이 어디서 오는지

묻지 않는다

달콤함에 속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달콤함이 인생이며 행복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명예에 취하고

권력에 취하고

섹스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마약에 취한 채

 

행복하다 착각 중이라면

계속 그리 살면 된다

 

그것이 헛 것이며

막다른 길인 줄 안다면

 

마음이

몸이

습이

 

무슨 짓을 하는지

언제나 어느 때에나

알아차리면 된다

 

오랜

강고한

습을 보고 또 보고

지켜보아야

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