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가로막는
거대한 족쇄가 있다
족쇄에 묶인 채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줄 아는
착각이 있다
그래서 기쁨도 잠시
자유로움도 잠시
더 강한 자극과 쾌락을 찾는다
자신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길을
자신이 즐겨 걷는다
잘 산다고 여긴다
제 족쇄에 묶여
징역을 살면서
더 강고히 족쇄를 죄어
神을 옥죄고
세상을 옥죈다
생각되는 대로
사는 대로 살다가
어디로 가는 줄 모른 채
위안을 구하며 죽는다
어리석은 반복이 계속된다
세상은 정답을 모른다
세상이 잣대인 줄 맹렬히 좇고 있는
어리석음들이 세상을 살고 있다
지금 나를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숨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지배하는지 보라
무엇에 이끌려 사는지
알아차리라
잠시라도
호흡과 하나돼 보라
지금의 텅 빔이 되어 보라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나를 구하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
내가 나를 구할 때
神이 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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