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를 믿고 따르는 종

 

에고의 계산은

자신의 이익만을 셈한다

 

남을 위한 봉사

공정과 상식을 앞세우는 것까지

에고의 계산에 깔려 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에고의 태생이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한계를 가졌기에

한정된 세상만을 알기에

 

에고의 바탕은 두려움이다

두려움 위에 서서

두려움인지 모른 채

살고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두려움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에고의 앎은 절대가 아니다

쓰고 버리는 일회용기처럼

쓰고 버려야 한다

 

에고의 앎에

목숨을 걸고 전부를 걸고

자신을 학대하는 것을

삶이라 믿지 마라

 

에고가 몸을 어떻게 망치는지

생각을 어떻게 굴절시키는지

엉망진창으로 이끄는지

 

에고를 통해서는 알 수 없다

알아도 다른 길을 알지 못한다

 

에고가 비켜야만

에고가 힘을 잃어야만

나의 길은 드러난다

 

에고만을 자신이라 

믿고 충실히 사는가

코앞의 이익만을 좇아

정신없는 에고를 믿는가

 

장님 손을 잡고

장님이 길을 가는 것이다

어둠 속을 어지럽게

헤매고 있는 것이다

 

길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것밖에 없다

자신을 온전히 알아차리는 것밖에 없다

 

에고의 어떤 것도

정당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에고가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