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無로부터 나온다
만물의 고향은 텅 빔이다
에고는
텅 빔을 가늠할 수 없다
한정된 세계만을 경험하는
에고는 제 영역 너머를 알지 못해
神이라 명명한다
너의 神 나의 神을 나눈다
나의 神만 유일하다 우긴다
나만 神을 알고
神의 음성을 아노라
사기질이다
에고가 조작하는 神은
神이 아니다
에고의 생각과 말을 놓을 때
神께서 드러난다
에고의 아집과 고집이 비켜야
神으로 물들었음을 안다
경박하고 천박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에고는
두려움으로 神을 만들어
도피처로 삼고 우상으로 섬긴다
타자화된 神
숭배의 대상이 된 神
나를 알까 내 소리를 들을까
오리무중인 神
두려움과 무지가 하는 짓이다
에고가 하는 짓이다
부자 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
높은 자리를 달라
저 놈을 응징해 달라
나를 이기게 해 달라
어리석은 에고들의
통성이 그치지 않는다
나의 텅 빔을 알기만 한다면
내가 텅 빔임을 알기만 한다면
神과의 분리가 불가능함을
알게 될 텐데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神과 동행하고 있음을
알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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