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해방

awarener 2022. 5. 9. 06:05

 

똘똘 뭉친 고집이

병이 된다

 

생각이 생각만 생각한 것이

고집이다

 

거대한 암석이 되어

몸과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중심 없이 끌려 다니는 것이나

고집에 스스로를 박제하는 것이나

나가 없는 것은 같다

 

생각이 나가 아니기에

생각이 믿고 신봉하는

어떤 이즘도 가치도

단지 방편이며 수단일 뿐이다

 

생각을 다스리지 못해

불안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것도

고집에 단단히 묶이는 것도

 

내게로 가는 길을 막는다

내가 누군지 무엇인지

모른다는 방증이다

 

내 모든 걸 놓을 수 있는가

내 모든 것을 나의 자존과 동일시하는가

 

동일시하는 만큼

나는 박제돼 있다

고집이 그만큼 강고한 거다

 

내가 나를 나도 모르게

고문하는 오랜 방식이다

나를 해방시켜야 한다

 

무엇을 나라 착각하는지

나의 자존이라 고집하는지

대면하시라

알아차리시라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무엇을 좇고 있나  (0) 2022.05.11
두려움을 보라  (0) 2022.05.10
의식과 무의식은 대면하는 거라고  (0) 2022.05.08
생각 없이 살기  (0) 2022.05.07
온갖 상념에 점령 당해 있구나  (0) 202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