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을 벗어난 나는
나를 망각한 나는
두려움 위에 선다
두려움으로 포위된다
나와 분리되었기에
두려워하고
근원을 모르기에
불안하다
두려움 안으로 가라
두려움을 마주하라
마주해야 실체를 본다
직면해야만
망상이 만든
허구임을 안다
나는 무한대와 연결된
영원으로부터 잉태된
텅 빔이다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空이다
두려움이 쓰는
온갖 스토리를
충실히 살고 있다면
노예살이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내 안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
생각이 감정이 습이
어떻게 나를 끌고 다니는지
오직 직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