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에 묶인 만큼
습관에 찌든 만큼
진리로부터 멀다
생각이 내는 길만 따르는
오랜 습을 직면하는 것이
수행이다
습관은 생각은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궁극의 앎을 허물만큼 세다
하던 대로 생각대로
주인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
방심하는 순간
물밀듯 차고 들어온다
지켜보고
알아차려
텅 빔이 되는 순간
흔적조차 없어지지만
알아차림이 깨지는 순간
주인으로 군림했던 억겁의 습은
곧장 자리를 차고앉는다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치지 않고
나의 자리로 회귀하는 것
수행이 아니라
삶의 처음이며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