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텅 빔이 나다

awarener 2024. 8. 13. 06:05

 

 
 
마음공부라는 것은
시작이 어쨌든
접근이 무엇이었든
 
마음을 거룩히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성스럽게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어떤 수식도 서술도 형태도
생각과 마음이 만든 것임을
목격하면
 
요동치는 마음
고요한 마음
어떤 제목의 마음도
목적이 아니며 
궁극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마음이 궁극을 모르기에
진리를 모르기에 
온갖 것을 도모하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마음 공부는
진리를 찾는 여정은
에고의 만족을 위해
에고가 나서 도모하는
에고의 일이 아니다
 
마음은 가짜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망상이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도
훌륭한 생각도
전부 미망이기 때문이다
 
좋은 말을 찾고
수행을 하고
금욕과 극기를 해야 하는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에고가 안심하기 위한 장치다
 
그저 텅 빔이 되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예수께서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 말씀은
"다 이루었다"였다
 
나를 없애는 것
'나'가 없어져야만
진리가 드러나는 것임을
무지한 세상은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저 텅 빈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