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사람이 셈하는 방식과 다르다
사람의 상식으로 가늠할 수 없다
사람은 에고는
실패 앞에서
성공 앞에서
온갖 스토리에 빠져
스토리를 덧대지만
진리는 진리의 길이 있다
낙담하고 환호하고
절망하고 희망하지만
진리는 다만 여여할 뿐이다
진리는 끝도 한계도 없다
무한대인 순리다
사람의 일은
다만 "예" 하는 순명밖에
할 것이 없다
기쁨 슬픔 노여움 행복
어디에 빠져 있든
본성은
그저 여여함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생각이 감정이
어디를 끌고 다니든
여여함으로 회귀하라
텅 빔으로 회귀하라
들숨날숨이 돼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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