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어둠을 헤매는 중이다
두려움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다
관념도 습관도 지식도
궁극이 아닌데
궁극처럼 믿고 따른다
관념을 생각을
해방하는 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나의 정체성은
無이기 때문이다
텅 빔이기 때문이다
있음을 통해
나를 증명하려 하지 마라
어떤 있음도
나를 대변할 수 없다
생각으로 지어지는
어떤 것도
나를 증명해 낼 수 없다
그저 텅 빔이 돼야
지금 이 순간이어야만
무엇이
실재이며
현존인지 거저 안다
앎이 스스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