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그릇에
진리는 담기지 않는다
진리는 사유물이 아니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다
왜소한 나의 그릇을
깨버려야만
'나'라는 고집을 버려야만
무한대로 펼쳐진
진리와 하나 되어 산다
생각을 놓기만 하면 되는데
습을 알아차리면 되는데
생각을 따라
걱정 근심을 따라
살던 대로
자신을 고집한다
뜻을 세워 산다
착각한다
진리와 대립하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
내가 할 일은
생각을 직면하는 것이다
어떤 생각도
진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직관하는 것이다
텅 빔이 되어
그저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