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9 2

그저 텅 빔이다

에고는 제 욕구만을 본다 성취만을 지향한다 에고의 만족과 승인이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 가치판단의 근거다 나는 진짜 나는 에고의 영역이 아니기에 에고의 앎에 걸리지 않는다 걸릴 수 없다 에고 마음에 드는 공부 에고가 흡족해하는 명상과 고요를 찾는다면 그것은 마약을 찾는 것과 같다 그저 지금이 되는 것 마음의 온갖 지껄임을 알아차리고 직면하는 것이 나에게 머무는 것이다 에고가 나서 사는 한 몸을 빌려 사는 한 온갖 것이 일어나고 끝없이 흔들어도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오직 텅 빔으로 일치하는 것 매 순간 나에게로 회귀하는 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9

부활 제5주간 화요일 J14,27-31ㄱ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주님과 일치된 상태는 흔들림이 없다 고집이나 나태 무사안일과 같지 않다 온갖 일을 하고 말하고 웃고 떠드는 중에도 고요와 평온이 떠받친다 믿음 없는 사람은 생각과 욕망에 떠밀려 우왕좌왕 노심초사 들떴다 가라앉았다 쉼 없이 바깥을 향해 바깥으로부터 찾고 구하고 도모하며 인정받으려 한다 하느님과 하나된 믿음 일치 없이는 어떤 평화도 어떤 만족과 풍요도 그것은 흩어져버릴 망상에 불과하다

JESUS said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