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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라 텅 비어라

세상에 고착된 채 세상 마음에 들기 위해 혈안이다 세상 방식으로 자신을 서술한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정렬시킨다 나는 방치돼 있다 병들어 신음 중이다 어둠 속을 사는 줄도 모른 채 자신이 자신을 내다 버린 줄도 모른 채 세상이 만든 병명으로 분류될 때까지 노예 되어 성실히 신실히 자신을 바친다 몸을 지켜보고 마음을 지켜보고 지금에 있어라 텅 빔이 돼라 내가 할 일은 오직 이것밖에 없다 움켜쥐고 거머쥐고 부여잡고 애쓰고 있다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고집이 무지가 탐욕이 나라 착각하며 살고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Mt20,20-28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승진시켜 달라고 출세시켜 달라고 많이 가지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빈다 믿음 있는 이의 기도는 그와 같지 않다 '나'라는 착각을 낱낱이 드러내 밝히 봉헌한다 왜소한 생각과 욕망으로 짜인 자신을 해체하여 주님 뜻대로 주님 쓰임대로 온전히 맡겨지기를 기도한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살고 있음을 고백한다

JESUS said 202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