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나의 자리다 하느님 집이다 생각이 알려는 순간 헤아리는 순간 어긋나고 만다 그저 지금이면 된다 텅 빔이 되면 된다 격식도 공식도 자격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 나의 집을 神의 거처를 외면하고 망각하는 것은 자신이다 스스로 고생을 찾아 먼 길에서 허덕이며 산다 곧장 나에게로 회귀하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진짜 나가 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움켜쥐고 힘들여 저항하는가 애를 써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텅 비어 그저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