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2

텅 빔이 주인이다

세상의 척도로 진리를 재단한다 예수의 죽음을 절망과 실패로 규정했던 세상의 가치판단으로 진리를 찾는다 진리는 세상의 흥망성쇠 부귀영화와 권력 여부로 심판대에 올리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그저 여여하고 도도할 뿐이다 사람의 방식으로 호도되고 각색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더러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리를 따르는 것이다 생각 지식 습관 고집 전부가 깨져야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산다 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텅 빔이 주도하는 없음이 주인임을 아는 것이 진리를 따르는 삶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09

사순 제3주간 토요일 L18,9-14

"바리사이는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은 너무 쉽게 교만해진다. 제 생각과 제 능력으로 사는 줄 착각한다 하느님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산다 착각한다 내 뜻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으로 사는 것임을 아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온전히 맡겨 봉헌하는 삶이 믿는 이의 삶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