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62

주님 부활 대축일 - 낮 미사 J20,1-9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몸만이 실재라 여기는 자는 부활의 삶을 이해하기 어렵다 몸을 통해 보고 듣고 이해한 것만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진리는 하느님 법은 사람의 인식과 상식 범주을 넘어선다 생각과 지식과 자신의 방식 오랜 고집을 놓아야 하느님 법이 작동한다 나를 버려야 내가 죽어야 진정 살 수 있다

JESUS said 2024.03.31

텅 빔이 나다

오랜 습은 생각이 달아날까 봐 생각을 못할까 봐 생각을 부여잡고 있다 생각에 매달려 있다 나의 본성은 생각이 아니라 텅 빔이기에 온전히 비어야 한다 텅 비어 無 空이어야 한다 무엇에 매달렸는지 무엇을 움켜쥐었는지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직면하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온갖 것을 다해도 無爲의 爲 함 없는 함이 본성임을 알아라 나의 거처 나의 원래는 텅 빔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31

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 ML16,1-7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으로 벽을 세우고 장애물을 만들고 한계를 설정한다 그것을 상식이라 여긴다 진리이신 하느님의 법은 한계도 경계도 없다 무한이며 무량이다 사람의 힘과 상식으로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인 것 같지만 사람은 진리를 죽일 수 없다 한정된 상식을 전체 잣대로 들이댈 수 없다 그것..

카테고리 없음 2024.03.30

부활을 살아라

끊임없이 쉼 없이 언제나 어느 때나 항상 생각이 하는 짓을 지켜보기 알아차려 직면하기 이것이 부활이며 산 자의 삶이다 생각은 한계에 가두고 죽은 자의 삶이 되게 한다 보고 또 보고 지켜보지 않으면 전자동으로 나서 주인 노릇을 한다 억겁을 그리 살았기에 생각은 당연히 제 자리인 줄 안다 텅 빔이 주인이다 지켜봄이 주인이다 텅 비어야 부활에 이를 수 있다 영원한 삶이 지금 이 순간임을 알 수 있다 오직 지켜봄이 돼라 호흡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부활은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텅 빈 명징함이 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30

텅 빔이 진리다

텅 빔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오류다 미망이다 텅 빔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어떤 것도 방편이다 방편에 목숨을 걸고 전부를 걸고 산다 생각이 쓰는 스토리를 지켜보라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직면하라 생각이 진리를 죽이고 세상을 죽이고 나를 죽인다 언제나 생각이 나서 원래를 가로막는다 내가 할 일은 생각이 하는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죄와 벌도 천국도 지옥도 옳고 그름도 생각이 벌이는 행태다 진리는 생각에 있지 않다 생각으로 찾을 수 없다 텅 빔에만 있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이 돼라 텅 빔으로 회귀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29

주님 수난 성금요일 J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18,1-19,42

"빌라도가 말하였다. "여러분이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죄목을 찾지 못하겠소." 유다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소. 이 율법에 따르면 그자는 죽어 마땅하오. 자기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자처하였기 때문이오."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다 이루어졌다." 고개를 숙이시며 숨을 거두었다." 율법으로 진리를 세상을 재단한다 율법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한다 율법은 진리가 아니라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생각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보라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앎의 근거가 무엇인지 들여다 보라 진리는 세상이 아는 앎에 있지 않다 앎을 생각을..

JESUS said 2024.03.29

텅 빔이 나다

걱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일거리를 만든다 전전긍긍 열심히 도모한다 일거리 안에서 결과물을 만들고 능력을 인정받아야 잘 사는 줄 안다 텅 비어 아무 일 없음이 나의 정체성이며 삶이다 지혜로운 삶이란 그저 사는 삶이다 중요한 일이란 없다 텅 빔이 나다 아무것도 아님이 나다 이것이 궁극의 앎이다 진리다 나라는 인식이 부서지고 부서져서 온전히 텅 빔이 될 때 즉각 텅 빔이 될 때 진짜 나가 실재하는 때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8

성주간 목요일 - 성유 축성 미사 L4,16-21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말씀은 살아 실재한다 종이에 박제된 죽은 언어가 아니다 전례 때나 쓰는 형해화된 언어가 아니다 말씀을 주님을 사는 이가 진정 믿는 사람이다 생각과 지식으로 채워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텅 비워 가난해져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사신다

JESUS said 2024.03.28

진리는 모든 것이다 텅 빔은 모든 것이다

텅 빔이 어려운 것은 주인 노릇하던 생각 습이 된 생각이 전자동으로 비집고 들어 그렇다 생각이 길을 내는 대로 사는 것을 옳은 삶이라 믿어 그렇다 여여함이 무색하게 생각은 무엇으로든 비집고 든다 두려움을 드러내고 스토리를 꺼낸다 두려움을 없애려 다시 생각이 나선다 생각이 만드는 일을 생각이 해결하겠다는 어리석은 무한반복을 사는 것이다 생각이 어떤 짓을 하든 여여함이 아니라면 망상인 줄 알아라 미망을 헤매는 줄 알아라 지금 당장 목숨이 날아간다 해도 생각이 나서서 전전긍긍 도모하고 있다면 잘못된 길을 걷는 것이다 힘들고 어렵다면 혼란하고 불안하다면 고통스럽고 아프다면 어떤 경우든 텅 빔으로 되돌리라 그저 텅 빔에만 거하라 텅 빔이 길이다 생명이며 모든 것이다 진리가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7

성주간 수요일 Mt26,14-25

"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이익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개의치 않는다 제 행위를 합리화하거나 속이거나 범죄까지 저지르며 은폐하기도 한다 진리를 모르는 자의 행태다 진리는 드러나지도 않고 힘없어 보이지만 모든 것을 훤히 비추고 있다 진리가 만유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숨을 팔아 치우는 자조차 진리에 맡..

JESUS said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