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62

성주간 화요일 J13,21ㄴ-33.36-38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사람은 좋은 일만 사람에게 유익한 일만 청원한다 만유에게 무엇이 좋은 일인지 좋지 않은 일인지 하느님의 일을 사람은 알 수 없다 죽음과 삶 절망과 희망 빛과 그림자는 언제나 한쌍이다 사람은 그것의 명과 암을 가려낼 수 없다 단지 "예" 하는 순명만이 믿는 이의 소명이다

JESUS said 2024.03.26

텅 비어라

컴퓨터든 폰이든 파일이 차면 과부하가 걸린다 저장된 것들을 지워야 한다 초기화를 한다 사람은 억겁의 파일을 지닌 채 파일이 만드는 생각 안에서 길을 찾는다 생각으로는 질러가는 길인 줄 유익한 선택인 줄 알지만 생각은 협소하고 폐쇄된 정보밖에 모른다 생각은 진리의 길을 모른다 생각을 비워야 진리가 드러난다 텅 빔만이 진리로 이끈다 무엇이 되었든 생각이 나서거든 망상인 줄 알아라 협소한 파일을 뒤적이는 것임을 알아라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근원이신 진리로 안내한다 나의 집으로 길을 열어 준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6

성주간 월요일 J12,1-11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기적만 보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나 교리와 교세 확장만 일삼는 권력화된 사제집단이나 진리에 대한 무지는 같다 전례와 전통 율법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코앞의 이익과 권력만을 바라며 타성에 젖은 어리석음을 마주하라 진리만이 나를 살린다 진리를 사는 지혜와 용기만이 나를 바르게 세운다

JESUS said 2024.03.25

텅 빔이 돼라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정확히 말하면 에고는 믿을 것이 못 된다 두려움 위에서 조각된 알음알이가 에고다 근본 없는 얄팍한 앎 위에다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갇힌 채 평생을 아니, 억겁을 살고 있다 그것이 사람, 아니 에고다 몸이 자신인 줄 몸을 있게 하는 생각이 주인인 줄 아는 무지를 직면해야 한다 나의 근원은 텅 빔이기에 텅 빔을 잉태한 진리이기에 그렇다 나라는 아집 질긴 생각으로부터 분리되는 텅 빔만이 실재하는 여여함이다 영원이며 궁극이다 오직 텅 빔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25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이 여자를 가만두어라. 왜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바른 것이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세상 일이 먼저인 자는 하느님 일을 세상 잣대로 재단한다 진리보다 세상 일이 우선이다 앞에서는 귀가 듣기 좋은 말을 뒤에서는 자신을 투사한 미움과 비난을 쏟아낸다 두려움과 어리석음으로 사는 사람들의 흔한 행태다 하느님 나라 진리를 바라는 사람은 어떤 불행과 절망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오직 진리이신 하느님 나라만이 실재이며 궁극..

JESUS said 2024.03.24

텅 빔이 길이다

사람들 말에 흔들리고 평판에 노심초사하느라 진리에 더디다 실수와 실패를 피해 마른땅만 비난과 질책이 두려워 조심조심 살핀다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온갖 것에 기웃댄다 세상을 잣대로 진리를 재단하는 어리석은 자가 사는 방법이다 예수님을 밀고하고 이익을 취한 자 세상 비난이 두려워 예수님을 쌩깐 자 사람들이 취하는 흔한 행태다 진리는 누구의 동의도 세상의 동의도 구할 수 없다 세상 지식과 사람들 말은 달콤하고 재미있어도 진리에서 멀다 텅 빔에 답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길이 있다 오직 자신만을 직면하는 데서 진리가 열린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4

그저 살아라

유리하고 곧고 편한 길만 취사선택하려 한다 저항하고 있다면 두려워하고 있다면 노심초사 전전긍긍한다면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중이다 진리의 여정을 사람은 예측할 수 없다 그저 사는 법이란 무엇이 되었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옳고 그름 좋고 싫음 낱낱을 직면하는 것이다 물처럼 바람처럼 공기처럼 사는 것이다 애쓰지 마라 피하지 마라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해가 비치면 빛을 받으며 그저 살아라 텅 빔이 사는 방법이다 진리를 사는 방법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가 사는 진짜의 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3

사순 제5주간 토요일 J11,45-56

"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성공만 하느님의 은총이라 여긴다 복된 것만 달라 청원하며 어리석은 자의 기도를 한다 사람의 깜냥으로는 하느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 하느님께 이르는 여정은 사람이 원하는 길 사람이 예측하는 길이 아니다 그저 온전히 승복하는 것 무엇이 되었든 "예" 하는 대답만이 믿는 이의 길이다

JESUS said 2024.03.23

사순 제5주간 금요일 J10,31-42

" "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을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 주파수마다 다른 방송이 나오는 것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내 지껄임으로 가득한 주파수 영역대를 벗어나야 한다 내 말을 꺼야 진리이신 주님의 말씀이 들린다 내 의도를 주님께 들이대고 하인처럼 부리고 도깨비방망이처럼 휘두르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하느님 자녀에 맞갖은 믿음만..

JESUS said 2024.03.22

나는 텅 빔이다

생각이 보고 듣고 인식하고 축적하고 축적한 것이 다시 보고 듣고 인식하는 억겁의 반복을 살고 있다 실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망상이 살고 있는데 실체라 착각한다 생각이 인식하는 어떤 것도 실재가 아니다 TV 화면과 같은 것이다 열심히 연기하면서 연기인 줄 모르고 있다 실체는 실재는 텅 빔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내가 할 일은 실체를 아는 일이다 실재에 거하는 일이다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텅 빔에 머무는 것이다 생각으로 도모하고 스토리 쓰는 자신을 보고 또 지켜보고 직면하는 것이다 천둥 번개가 치든 춥든 덥든 해가 비치든 나만 보는 것이다 텅 빔에만 거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