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안에서만 산다 나의 정체성은텅 빔인데생각으로 채워 사는길밖에 모른다 생각은진리를 제 수준으로끌어내려 변형시킨다 채운 생각들이비워지지 않고는텅 빔이 되지 않고는진리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헤아리려 하지 말고정리하려 하지 말고전체를 놓아야만 비워야만 진리가 길을 낸다진리 스스로 밝히 드러낸다 생각을 좇아 살던익숙함 습관이진리를 가로막는걸림돌임을 보라 신념 개념 지식의 기반이얼마나 얄팍한지 오류인지마주 해보라 낯설게 되지 않으면텅 비어 없음이 되지 않으면 생각만 좇다 왜소함으로 두려움으로죽는 길밖에 없다 생각이 하는 짓을지켜보고 또 지켜보고알아차리는 것이나를 살리는 길이다 텅 빔인 원래나의 자리로 되돌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