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을 쥐고통제하며 사는 것을현명함이라 착각한다 어리석고 무지한에고에 박제된 삶이다 전부를 놓아야만텅 빔이 돼야만본성이 산다 내가 나라고 아는 것은에고다 경직된 왜소함과 고집으로 축조한 정체성을 에고는 자신이라 믿는다 통제하고 방어하고 저항해야자신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여긴다 에고는이름 짓고 규정되고인정받아야 하기에두려움을 기반으로 한다 진짜 나는무엇으로도 침범될 수 없는무한대이기에두려움이 붙을 데가 없다 온전성으로 잉태됐기에온전성을 살밖에 없음을안다 거저 받았음을 알기에그저 사는 법을 안다 파도를 타듯바람처럼흔적 없이이름 없이 지금 여기 이 순간텅 빔을 살밖에 없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