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2일 오전 06:33 지금이 없으면 나는 없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실재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것도 가짜다 주인자리를 차지한 걱정거리들 좋아야한다는 강박 편안해야하는 강박 견고하게 자리 잡은 관념들 답을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자신을 끌고 다닌다 지금 여기 자신을 차지한 감정이 있다면 뚫어지게 .. 진짜를 예찬함 2018.10.22
2018년 10월 21일 오전 07:04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이 용솟음치는 순간에도 저항 없이 하나가 된다면 기꺼이 영접한다면 바로 거기에 치유의 선물이 있다 감춰진 저항까지 알아챈다면 티없이 깨끗한 본성이 거기에 있다 얼마나 많은 스토리를 엮어 동여매기까지 했는지 마침내 바위처럼 단단했던 동아줄이 스르르 .. 진짜를 예찬함 2018.10.21
2018년 10월 20일 오전 06:53 눈물나면 울고 우스우면 깔깔 웃고 그저 해석없이 살면 내가 바로 그것인데 어쩌자고 해석이 끼어드는가 그러나 어쩌나 이 해석 때문에 진짜 내게로 갈 수 있다 물귀신처럼 불쑥 튀어나와 나를 끌고 다니려 하는 힘쎈 온갖 귀신들 사실은 내가 은밀히 키우고 저장했다 나조차 모르도록 .. 진짜를 예찬함 2018.10.20
2018년 10월 19일 오전 06:50 아프다고 하면 아픔에 푹 빠져주고 슬프다면 슬픔에 푹 빠져주고 그렇게 자신의 고통들과 함께 하라 좋은 것만 좇느라 바깥소리만 듣느라 외면했던 고통들에게 호흡을 주고 살과 따스함으로 다가가보라 애정으로 하나 돼보라 얼마나 다정하게 녹아내리는지 아기처럼 저항없이 쌔근쌔근.. 진짜를 예찬함 2018.10.19
2018년 10월 18일 오전 07:10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데 마음이 그것을 안다 마구 출렁이는 감정들도 마음에 있다 진짜를 보면서 진짜 아닌 것도 보고 그것들과 하나되어 춤을 추기도 벗어나 있기도 한다 정체가 뭐냐? 늙지도 죽지도 않고 영원으로서 온갖 것으로서 그래서 우리는 형체를 만들고 대상을 지정한다 뭐.. 진짜를 예찬함 2018.10.18
2018년 10월 17일 오전 06:43 내게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원하든 원치 않은 것이든 허용하는 것 세상 포기가 아니다 온전한 수용이다 작동되는 저항을 알아차리고 세상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말이다 온갖 것을 덕지덕지 쌓아놓고 억겁을 헤맨 과오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게서 비롯되는 결과물이다 사.. 진짜를 예찬함 2018.10.17
2018년 10월 16일 오전 06:59 에고는 모든 갈래를 만들고 우열을 가려 놓는다 1등, 최고, 좋은 것만을 좇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든다 자기가 주인이 아니라 내세울 것들이 주인이다 에고 놀음으로 판을 짜고 그 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노름하느라 억겁을 헤매고 있다 The One에 서열이 어딨나? only The One인데 우열이 어.. 진짜를 예찬함 2018.10.16
2018년 10월 15일 오전 07:12 본성은 실재인데 '나'를 고집하지 않고 에고는 실재가 아닌데 '나'를 고집한다 내 것, 나만 내경험, 내 앎이 절대계인 양 아집을 만든다 이름표 속에 나이에 이름에 출신들에 구겨진 채 있는 줄도 모르고. 바다인 파도가 난 지중해 출신이야, 외치듯 사람들이 그러고 있다고 진짜를 예찬함 2018.10.15
2018년 10월 14일 오전 06:49 언제나 영원히 지금 이곳에 모든 곳에 모든 것으로 존재도 아닌데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 모든 것 안의 모든 것 그저 시작도 끝도 없이 언제나 그러함으로 여여함이라 표현할밖에 다만 사랑이라 표현할밖에 하느님이라 부를 수밖에 진짜를 예찬함 2018.10.14
2018년 10월 13일 오전 06:46 소설가도 아니면서 억겁을 반복하며 소설을 써댄다 감독부터 주연까지 도맡아 힘들게 삶을 엮는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순간 모든 것이 소설임이 드러난다 갖가지 스토리를 만든 것도 자신이며 희생자로 끌려 다닌 것도 자신임을 목격하게 된다 세상을 힘들다 규정하는 에고들의 스토리.. 진짜를 예찬함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