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10월 13일 오전 06:46

awarener 2018. 10. 13. 06:46



소설가도 아니면서
억겁을 반복하며 소설을 써댄다
감독부터 주연까지 도맡아
힘들게 삶을 엮는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순간
모든 것이 소설임이 드러난다
갖가지 스토리를 만든 것도 자신이며
희생자로 끌려 다닌 것도 자신임을
목격하게 된다

세상을 힘들다 규정하는
에고들의 스토리가
전쟁을 펼치는 곳
피할 수 없다며
스토리를 공고히 하라 명하는 것

온전히 숨을 쉬고 있으면서
그 호흡이 들고 나는 연유도 모르면서
그 호흡의 시원도 모르면서
에고는 전면에 나서서
대장 노릇을 한다


주인이 등신되어
종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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