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462

직면하라

걱정이 앞선다면 생각이 열 일하는 중이다 에고가 나선 것이다 알량한 앎과 경험치로 눈먼 줄 모른 채 사는 에고다 걱정을 지켜보기만 하라 걱정이라 해석하는 마음과 감정을 직면하라 걱정과 근심과 온갖 생각들은 나의 것이 아니다 근원의 것이 아니다 에고가 만들어 화석처럼 쌓고 새겨 통제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텅 빔이 아니라면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 전부 허상이다 허상에 목을 매고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힘들다 말하는가 죽겠다 말하는가 당장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내 자리를 떠나 무슨 짓을 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3

진정 살아라

고통이란 없다 그것은 스토리다 고통이라 서술하고 움켜쥐고 있는 건 자신이다 어떤 스토리도 실재하지 않는다 허구를 실재라 착각하며 사는 암묵적 착각을 현실이라 인식한다 깨고 나면 없어지는 꿈과 다르지 않다 지금만이 실재다 텅 빔만이 영원이다 깨어나라 생각과 관념 습관과 스토리를 지켜보라 지켜보는 지켜봄이 실재다 구원이다 몸으로 마음으로 제한할 수 없는 진짜 나가 지켜봄이다 죽음과 삶이 다르지 않고 몸에 갇혀 지극히 찰나를 칭칭 감고 있는 나를 보는 것 쥐고 있을 것이 없음을 고집할 것이 없음을 아는 것 어떤 스토리도 실재 아님을 아는 것 이것이 진정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2

텅 비어라

텅 비어라 세상 어떤 것도 허상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텅 빔만이 실재다 근원인 텅 빔이 삶이다 쉼이다 회복이다 풍요다 의지처다 나이며 모든 것이다 아무것도 찾지 마라 찾는 것은 헤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을 떠나는 순간 나를 잃고 헤매는 것이다 神의 손을 놓는 것이다 바깥에는 없다 형상으로 빚어진 어떤 것도 생각으로 직조한 어떤 것도 망상이다 망상을 현실이라 믿고 끌려 다니는 한 노예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노예인 줄 모르는 삶만 계속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1

다만 직면하라

생각을 좇고 있는가 생각 따라 출렁이고 있는가 에고는 스토리를 덧대며 울고 웃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려 한다 직면하라 무슨 스토리를 쓰든 알아차리라 그저 지켜보라 생각이 주인처럼 행세했던 억겁의 시간 동안 길들여진 습이다 덮지도 외면하지도 마라 거룩한 척 초연한 척 고요한 척하는 만큼 생각에 상에 더 단단히 사로 잡힌다 무슨 말을 하든 어떤 감정을 끌어 올리든 인정하고 지켜보라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생각을 없애려 하면 더 강고해지지만 그저 지켜본다면 알아차리고 직면한다면 생각은 힘을 잃는다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릴 때 나는 나에게 이른다 神께 이른다 참과 거짓 어둠과 빛이 선연히 드러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30

알아차리기만 하라

몸과 마음과 생각은 도구다 주인이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직면하면 해체되는 임시방편 허상이다 몸과 마음과 생각에 매달리고 천착되어 산다면 꿈속을 헤매는 것과 같다 깨어나면 없어지는 허망한 꿈속을 맹렬히 절대인 것처럼 살고 있다 몸과 마음과 생각 낱낱을 지켜보라 끌려 다니지 말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판단하고 분석하지 말고 직면하기만 하라 보는 이것이 알아차리는 이것이 직면하는 이것이 주인이다 텅 빈 이것이 사는 것이다. 아니 영원을 실재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9

지금이 돼라

지금에 거하는 순간 무한이며 영원이 된다 지금을 벗어나 생각이 점령하는 순간 한계에 갇힌다 폐쇄계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생각만 믿고 생각이 이끄는 대로 생각이 주인 되어 살기에 막다른 길에서 절망하고 분노한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한다 곧장 지금이 돼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전체이며 근원이다 神이시며 모든 것이다 생각은 갈 수도 알 수도 없다 생각이 비켜야만 드러나는 영원한 나의 처소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8

텅 비어 지금

난리 치는 마음을 보는 것 알아차리는 것 끌려 다니지 않고 오직 직면하는 것 이것이 나의 일이다 몸으로 사는 유일한 이유다 자손을 불려 대를 물리고 부와 명예를 좇고 이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아는 것 나의 면목을 아는 것이 진리를 아는 것이다 눈을 통해 보고 귀를 통해 듣고 촉감을 통해 감각하는 순간 사물은 왜곡된다 망상에 망상을 더한다 인간은 아무것도 온전히 알지 못한다 생각을 지켜보아야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있다 길은 진리는 神은 생각이 빠지고 텅 비어야 지금 이 순간이 되어야 나는 전체는 분리되지 않은 하나임을 알게 된다 말로써 구성할 수 없는 앎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7

이름은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내가 나임을 모르기에 이름과 몸과 생각에 매달려 있다 나는 이름이 아니다 나는 몸이 아니다 나는 생각이 아니다 이름 없이도 몸 없이도 생각 없이도 나는 실재한다 이것을 아는 앎이 진짜 앎이다 텅 빔으로부터 지금 이 순간이 되어야 드러나는 앎이다 무엇에 매달려 있나 매달려야 할 곳은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내가 거할 곳은 나의 집은 텅 빔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6

생각은 길이 아니다

생각에 매달려 있기에 저항하고 두려워하고 우쭐해하며 스토리 쓰느라 여념이 없다 생각은 도구일 뿐이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쓰고 놔버려야 할 도구다 진리는 생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눈이 보고 확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알고 눈 없이 보인다 생각과 몸은 절대가 아니라 신체를 살기 위한 기재다 신체의 수명이 다하면 없어지는 객체이며 망상일 뿐이다 생각에 매달려 산다면 생각에게 길을 묻는다면 생각이 주인 노릇 한다면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미로를 헤매는 것이다 폐쇄된 길을 가는 것이다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나의 자리는 진리의 자리는 곧장 지금 이 순간에만 있다 스토리로 빨려드는 순간 지금을 망각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5

즉각 지금

텅 빔만이 실재하는 현실이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은 깨면 사라지는 꿈과 같다 사람의 생각과 앎은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왜곡되고 편향돼 있다 사상누각을 짓고 그곳에서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처럼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에 기대 사는지 직시해 보라 불변하는 것은 항구하고 영원한 것은 神이라 이르는 절대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어떤 생각 감정에 빠져 있든 즉각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되는 만큼 나는 나가 된다 근원에 뿌리내린 만큼 흔들림 없는 여여함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