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리를 벗어났기에 온갖 지껄임에 빠져든다 생각의 쓰나미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닌다 생각으로 과거를 쥐고 있다면 생각으로 미래를 꿈꾸거나 걱정 중이라면 망상 속을 헤매는 줄 알아라 헛 것으로 씨름 중임을 알아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자리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빔이 완성이다 나의 원의와 허기를 비추어라 상념들을 비추어라 그 자리가 텅 비어야 나는 비로소 나다 티끌 하나 없이 텅 비어 空일 때 無가 될 때 전체로 가득 찬다 내가 이것임을 알아 비로소 나의 집에 거한다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안녕과 풍요가 없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