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어디를 디디고 섰나 무엇에 근거하는가 생각의 근원을 알고 있는가 거대한 빙하처럼 쌓인 생각이 생각을 조종한다 무의식이라 부르는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생각을 발호하고 생각은 또다시 무의식으로 쌓인다 자유롭다 착각마라 자유의지가 아니다 무의식이 나의 기반이다 억겁을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돌고 있다 생각의 올가미에 걸려 제 자리에서 분주하다 생각이 모르는 세상을 아는가 생각으로 담을 수 없는 세계를 아는가 나의 근원은 생각으로 담을 수 없고 생각이 유추할 수도 없다 생각 이전의 나 이것이 나의 본성이다 생각에 가로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나는 누구 탓인가 누가 그리 하고 있나 나라 착각하는 나 내 탓이다 내 생각을 지켜보고 내 감각을 지켜보고 이 모든 과정을 낱낱이 알아차릴 때 생각 너머의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