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8

텅 빔이 나다

오랜 습은 생각이 달아날까 봐 생각을 못할까 봐 생각을 부여잡고 있다 생각에 매달려 있다 나의 본성은 생각이 아니라 텅 빔이기에 온전히 비어야 한다 텅 비어 無 空이어야 한다 무엇에 매달렸는지 무엇을 움켜쥐었는지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직면하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온갖 것을 다해도 無爲의 爲 함 없는 함이 본성임을 알아라 나의 거처 나의 원래는 텅 빔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31

부활을 살아라

끊임없이 쉼 없이 언제나 어느 때나 항상 생각이 하는 짓을 지켜보기 알아차려 직면하기 이것이 부활이며 산 자의 삶이다 생각은 한계에 가두고 죽은 자의 삶이 되게 한다 보고 또 보고 지켜보지 않으면 전자동으로 나서 주인 노릇을 한다 억겁을 그리 살았기에 생각은 당연히 제 자리인 줄 안다 텅 빔이 주인이다 지켜봄이 주인이다 텅 비어야 부활에 이를 수 있다 영원한 삶이 지금 이 순간임을 알 수 있다 오직 지켜봄이 돼라 호흡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부활은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텅 빈 명징함이 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30

텅 빔이 진리다

텅 빔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오류다 미망이다 텅 빔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어떤 것도 방편이다 방편에 목숨을 걸고 전부를 걸고 산다 생각이 쓰는 스토리를 지켜보라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직면하라 생각이 진리를 죽이고 세상을 죽이고 나를 죽인다 언제나 생각이 나서 원래를 가로막는다 내가 할 일은 생각이 하는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죄와 벌도 천국도 지옥도 옳고 그름도 생각이 벌이는 행태다 진리는 생각에 있지 않다 생각으로 찾을 수 없다 텅 빔에만 있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이 돼라 텅 빔으로 회귀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29

텅 빔이 나다

걱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일거리를 만든다 전전긍긍 열심히 도모한다 일거리 안에서 결과물을 만들고 능력을 인정받아야 잘 사는 줄 안다 텅 비어 아무 일 없음이 나의 정체성이며 삶이다 지혜로운 삶이란 그저 사는 삶이다 중요한 일이란 없다 텅 빔이 나다 아무것도 아님이 나다 이것이 궁극의 앎이다 진리다 나라는 인식이 부서지고 부서져서 온전히 텅 빔이 될 때 즉각 텅 빔이 될 때 진짜 나가 실재하는 때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8

진리는 모든 것이다 텅 빔은 모든 것이다

텅 빔이 어려운 것은 주인 노릇하던 생각 습이 된 생각이 전자동으로 비집고 들어 그렇다 생각이 길을 내는 대로 사는 것을 옳은 삶이라 믿어 그렇다 여여함이 무색하게 생각은 무엇으로든 비집고 든다 두려움을 드러내고 스토리를 꺼낸다 두려움을 없애려 다시 생각이 나선다 생각이 만드는 일을 생각이 해결하겠다는 어리석은 무한반복을 사는 것이다 생각이 어떤 짓을 하든 여여함이 아니라면 망상인 줄 알아라 미망을 헤매는 줄 알아라 지금 당장 목숨이 날아간다 해도 생각이 나서서 전전긍긍 도모하고 있다면 잘못된 길을 걷는 것이다 힘들고 어렵다면 혼란하고 불안하다면 고통스럽고 아프다면 어떤 경우든 텅 빔으로 되돌리라 그저 텅 빔에만 거하라 텅 빔이 길이다 생명이며 모든 것이다 진리가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7

텅 비어라

컴퓨터든 폰이든 파일이 차면 과부하가 걸린다 저장된 것들을 지워야 한다 초기화를 한다 사람은 억겁의 파일을 지닌 채 파일이 만드는 생각 안에서 길을 찾는다 생각으로는 질러가는 길인 줄 유익한 선택인 줄 알지만 생각은 협소하고 폐쇄된 정보밖에 모른다 생각은 진리의 길을 모른다 생각을 비워야 진리가 드러난다 텅 빔만이 진리로 이끈다 무엇이 되었든 생각이 나서거든 망상인 줄 알아라 협소한 파일을 뒤적이는 것임을 알아라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근원이신 진리로 안내한다 나의 집으로 길을 열어 준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6

텅 빔이 돼라

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정확히 말하면 에고는 믿을 것이 못 된다 두려움 위에서 조각된 알음알이가 에고다 근본 없는 얄팍한 앎 위에다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갇힌 채 평생을 아니, 억겁을 살고 있다 그것이 사람, 아니 에고다 몸이 자신인 줄 몸을 있게 하는 생각이 주인인 줄 아는 무지를 직면해야 한다 나의 근원은 텅 빔이기에 텅 빔을 잉태한 진리이기에 그렇다 나라는 아집 질긴 생각으로부터 분리되는 텅 빔만이 실재하는 여여함이다 영원이며 궁극이다 오직 텅 빔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4.03.25

텅 빔이 길이다

사람들 말에 흔들리고 평판에 노심초사하느라 진리에 더디다 실수와 실패를 피해 마른땅만 비난과 질책이 두려워 조심조심 살핀다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온갖 것에 기웃댄다 세상을 잣대로 진리를 재단하는 어리석은 자가 사는 방법이다 예수님을 밀고하고 이익을 취한 자 세상 비난이 두려워 예수님을 쌩깐 자 사람들이 취하는 흔한 행태다 진리는 누구의 동의도 세상의 동의도 구할 수 없다 세상 지식과 사람들 말은 달콤하고 재미있어도 진리에서 멀다 텅 빔에 답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길이 있다 오직 자신만을 직면하는 데서 진리가 열린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4

그저 살아라

유리하고 곧고 편한 길만 취사선택하려 한다 저항하고 있다면 두려워하고 있다면 노심초사 전전긍긍한다면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중이다 진리의 여정을 사람은 예측할 수 없다 그저 사는 법이란 무엇이 되었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옳고 그름 좋고 싫음 낱낱을 직면하는 것이다 물처럼 바람처럼 공기처럼 사는 것이다 애쓰지 마라 피하지 마라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고 해가 비치면 빛을 받으며 그저 살아라 텅 빔이 사는 방법이다 진리를 사는 방법이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짜가 사는 진짜의 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3

나는 텅 빔이다

생각이 보고 듣고 인식하고 축적하고 축적한 것이 다시 보고 듣고 인식하는 억겁의 반복을 살고 있다 실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망상이 살고 있는데 실체라 착각한다 생각이 인식하는 어떤 것도 실재가 아니다 TV 화면과 같은 것이다 열심히 연기하면서 연기인 줄 모르고 있다 실체는 실재는 텅 빔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내가 할 일은 실체를 아는 일이다 실재에 거하는 일이다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텅 빔에 머무는 것이다 생각으로 도모하고 스토리 쓰는 자신을 보고 또 지켜보고 직면하는 것이다 천둥 번개가 치든 춥든 덥든 해가 비치든 나만 보는 것이다 텅 빔에만 거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