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29

천국을 아십니까

에고가 아는 만큼 생각하는 만큼 에고의 모양대로 살다 죽는다 에고가 나의 본질 아님을 알아야 해방된다 진짜 나가 된다 에고가 나인 줄 아는 한 에고를 바꿀 수 없다 벗어날 수 없다 생각하는 대로 산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생각에 끌려 다니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생각은 단지 인식을 담는 그릇이다 인식조차 한계가 있고 참이 아닌데 그것으로 스토리 쓰며 한 생을 산다 진짜 나를 모른 채 진짜 나를 방치한 채 생각에 목이 죄어 끌려 다니는 것을 삶이라 믿는다 생각을 벗어나면 진짜 세상이 있다 생각으로 담을 수 없는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을 비켜야 비로소 드러나는 세상이다 죽어야 이른다는 천국 열반 니르바나가 살아서 펼쳐지는 세상이다 지금 즉각 이를 수 있는 나의 세계다 황금열쇠는 비교할 수 없는 신비의 키를 내..

진짜를 예찬함 2022.04.23

진정 살고 싶은가

생각 속을 헤매고 다니느라 얼마나 고생인가 생각이 바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다 업보라 이르는 핑곗거리다 불가항력이라 믿는 면책 수단이다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구하지 못한 채 죽는다면 동일시된 채 죽는다면 생각은 구천을 떠돈다 억겁을 생각이 생각에 빠져 떠돈다 천도란 구원이란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동일시된 생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생각이 나가 아니고 이름이 나가 아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자신을 해방시키지도 못하고 제 사슬에 가족을 묶고 인연을 엮어 함께 난장을 구르는가 그러기를 원하는가 어리석고 어리석은 중생이 어린양들이 자신과 세상을 복잡하게 엮고 있으면서 억세게 부여잡고 있으면서 살려달란다 구해달란다 살려달라는 그것이 구해달라 떼쓰는 그것이 생각이 하는 짓이다 나는 텅 빔임을 알라..

진짜를 예찬함 2021.12.30

천국은 지금이다

본성은 여여하다 스토리가 춤을 추든 말든 본성은 온갖 것이 되는 空이다 무엇이 사는지 모르면서 무엇을 산다고 하는지 모르면서 여전히 스토리는 나선다 스토리에 끌려다니는가 스토리를 알아차리는가 에고가 주인이라 나서는가 에고를 알아차리는가 어둠 속을 사는지 밝히 빛으로 사는지 내게 달렸다 지옥을 살지 천국을 살지 자신에게 달렸다 온갖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댄다면 좋은 것만 찾아 스토리 쓰고 있다면 정신승리에 여념이 없다면 지옥을 사는 중이다 무엇이 되었든 어디에 있든 알아차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가 니르바나가 지금이다 천국이 여기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01

지금 이 순간이 천국임을 알라

천국은 미지의 어떤 곳이 아니다 죽음 후의 귀착점도 아니다 지금이다 에고가 조작하지 못하는 근원이다 욕망으로 갈구하는 세트장이 아니라 즉각 거할 수 있는 지금이다 여비도 준비도 연습도 필요 없다 즉각 거하기만 하면 된다 무엇이 틀어막고 있나 무엇이 불가능이라 인식하고 있나 누가 자격을 논하나 지금 즉각 여기 이 순간에 거하면 된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스토리에 휘둘리는 것도 자신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횡포를 가하면서 타인을 세상을 운명을 원망한다 온갖 언어로 이유를 만든다 지금 제 몰골을 들여다 보라 무슨 생각이 점령하고 있는지 그대로 직면해보라 이것이 명상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 지켜보는 것 끌려 다니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온전히 알아차리는 것 스토리 만드는 중인가 저항으로 힘든가 절망으로 ..

진짜를 예찬함 2021.02.27

무엇을 찾고 있나

神은 경전에 갇혀 있지 않다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정 지식으로 서술되는 대상이 아니다 만유의 있음이며 온 적도 간 적도 없고 처음도 끝도 없다 한정된 에고의 방식으로 한계를 정하고 모양을 정하고 개념으로 못 박을 뿐 개념이 담을 수 없다 생각 너머 지식 너머 인식을 전부 놓았을 때 神은 이미 여기 있음이다 무엇을 찾는가 나를 들여다보라 무엇이 두려운가 묻고 또 물어 두려움의 원인을 대면하라 온갖 생각과 감정과 서술이 멈추어야 神이라 이름 붙인 궁극을 만난다 이미 神과 하나인 온전한 실재들이 지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금을 살고 있다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나는 부활이다 천국이며 니르바나이다 이 명징함이 나의 본질이다 이 끄덕없는 여여함이 나의 본성이다 이것으로 잉태되어 이것이 사는 신비와 축복을..

진짜를 예찬함 2020.10.18

천국을 원하는가

생각에 지배당하고 스토리에 끌려 사느라 휴식이 없다 낮 동안도 밤 동안도 투쟁 중이다 에고가 주인으로 나서는 한 휴식은 없다 에고가 취득한 온갖 이름표 생각과 습관이라는 헛 것에 매달려 자신을 착취하며 열심히 사노라 위안받는다 더 열심히 사는 것이 지상 과제다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에 그리도 초조하고 그리도 걱정스러운가 본성은 한가한데 무엇을 하든 한 것 없이 제로인데 완전성이 본질이기에 온전하기만 한데 질투하고 결핍으로 허기지고 갖지 못해 안달하는 건 껍데기가 전부인 줄 아는 에고 때문이다 나를 본 적 없어 나를 알지 못한 채 껍데기에 이름표를 붙여 쉬지 못하는 에고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지옥을 살고 있다 싹싹 빌며 천국을 고대하고 있다 제 방식대로 열심히 분주히 나를 대면하지 않는 한 지옥을 벗어날 ..

진짜를 예찬함 2020.10.16

무엇이 살고 있나

에고의 체면과 위신과 이름표를 위해 자신과 타인을 닦달하는데 열심히 산다 성실히 산다 이름표를 덧 대준다 무엇을 위하여 에고의 욕망을 위하여 본성으로부터 멀어져 쌓아 올리는 에펠탑을 위하여 온갖 것을 도모하는 생각은 병든 몸이 되어 전전긍긍 노심초사 고집과 두려움이 앞장을 선다 무엇이 살고 있나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나 살아 있는 것인가 죽은 것인가 본성을 죽이고 에고만 사는 지옥을 삶이라 여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믿는다 동일시된 생각과 감정과 습관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생각과 감정과 습관이 나가 아님을 알기만 한다면 지금 이 순간 천국을 디딘 채 지옥을 갈망하는 어리석음에서 해방될 텐데 자신이 자신을 지옥불로 몰아가는 무지의 늪에서 벗어날 텐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이 살고 있나 너의 생각이..

진짜를 예찬함 2020.10.12

헛 것이 살지 않도록

문고리를 잡는 짧은 순간에도 발을 내딛는 찰나에도 생각은 오만가지로 따라 붙는다 물끄러미 어떤 가치판단도 없이 지켜보기만 하라 생각으로 생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다 끼어드는 생각까지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는 거다 진짜가 사는 법은 어떤 스토리도 없다 어떤 가치판단도 없다 어떤 것도 붙지 않고 찐으로 실재하고 현존한다 해묵은 감정이 드러나고 오랜 스토리가 들이밀어도 모든 건 가짜이며 헛 것이다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거다 이 모든 스토리들이 가동되고 현실처럼 숨통을 조른다해도 헛 것이니 가짜니 지껄이지도 말고 그저 무조건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 명상이 이것이고 하느님과 하나되는 것이며 니르바나를 차지하는 것이다 찐으로 살아서 천국을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1

곧장 지금

지금 곧장 자신을 들여다 보라 무슨 감정과 생각 위에 얹혀 있나 파도에 떠내려 가듯 생각에 휩쓸려 다니는 자신을 문득 들여다보라 전자동으로 돌아가던 시스템에 브레이크를 걸어라 이렇게 자주 에러를 내야 한다 마치 진짜인 것처럼 써대는 스토리에 힘을 보태지 말고 그냥 물끄러미 아무런 개입 없이 생각과 감정을 보기만 하라 생각대로 감정대로 습대로 살다 길을 잃어버리고 눈앞에는 늙음만 신체에는 병고만 목전에는 죽음만 마음에는 허무함만 가득하다 제 생각대로 산 결과물이다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전가할 수 없다 자신이 선택하고 강요하고 제 목적을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온 것도 간 것도 없이 지금 이 순간이 전체임을 알았다면 지금의 空만이 완전성으로 온전히 보호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경전의 가르침을 엉뚱한 데서 찾아..

진짜를 예찬함 2020.10.08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두려워하고 저항한다는 것은 대상이 있다는 뜻이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지 두려움과 저항의 오랜 습을 보라 두려움을 감추고 저항을 감추려 행복한 척 괜찮은 척 담대한 척 낙관적인 척 많은 척들이 더 큰 두려움을 은밀히 키우고 마침내 잠식되고 만다 고집과 아집과 우울과 고립의 성을 쌓아 타인을 향해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탓을 돌린다 행복하지 않아도 되고 괜찮지 않아도 되고 담대하지 않아도 되고 낙관적이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감정과 행위를 알아차려 온전히 받아들이면 된다 자신의 몰골로부터 달아나지 않아야 한다 온갖 부정적 서술을 내뱉고 있다면 그대로 온전히 내뱉는 제 두려움을 인정하고 지켜보면 된다 행복만을 취사선택하는 에고의 유치함과 두려움을 온전히 인정해야 한다 행복도 불행..

진짜를 예찬함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