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금 이 순간이 부요함이다

결핍이 욕망한다 결핍이 만든 욕망에 떠밀려 살고 있다 그것을 열심이라 착각한다 욕망에 내몰려 쉴 새 없이 살다 죽는 스토리다 욕망의 동력은 결핍이다 욕망을 이룰수록 결핍은 강화된다 방치된 결핍을 직면하지 않는 한 결핍은 해갈되지 않는다 노예살이인 줄 모른 채 노예를 살 수밖에 없다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이 무엇에 집중하는지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결핍과 두려움이 온갖 부정성의 원인이다 분노와 미움과 슬픔과 외로움과 욕심의 스토리만 쓰고 있다 지금으로 되돌리라 텅 빔이 돼라 온전한 풍요는 여기에 있다 부요함의 모태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02

지금이 돼라

나의 자리를 망각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자리다 진리로 이끄는 길은 바깥에 있지 않다 오직 지금이다 지금을 벗어난 생각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지켜보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마음은 길을 모른다 제 생각 안에서만 살기에 생각이 주인인 줄 안다 텅 빔이 주인이다 空이 마음의 거처이며 만유의 거처다 아무것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無라 이를밖에 없는 비어있음이 돼라 진리를 목격할 것이다 이미 진리와 하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01

텅 비어라

생각에 끌려 다닌다면 노예다 노예를 보라 무엇에 지배되고 있나 보라 맹목의 생각이 어둠으로 이끈다 길을 잃게 한다 생각 안에서만 길을 찾도록 생각이 생각을 덮고 생각으로 생각을 짜낸다 나의 자리는 나의 거처는 지금 이 순간이다 텅 빈 空이다 생각은 진리에 이를 수 없다 본성을 알지 못한다 생각으로 찾는 길은 길이 아니다 생각이 아는 것은 온전한 앎이 아니다 알고 싶거든 진리와 하나 되려거든 본질을 알아야 한다면 텅 비어라 없음이 되어라 없음을 가로막는 것을 지켜보라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려 그저 사는 것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텅 빔이 살 때 전체가 사는 것이다 영원이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31

지금이 구원이다

지금이 神이다 지금만이 실재다 생각이 만드는 세계는 망상이다 생각에 빠져있다면 꿈을 꾸는 중이다 깨고 나면 사라지는 꿈이다 눈은 실재를 볼 수 없고 귀는 진리를 들을 수 없다 神과 하나이고 싶다면 진리를 알고 싶다면 눈을 닫고 귀를 닫고 생각을 물리고 지금이 돼라 지금에만 거하라 나의 구원 진리는 지금이 되는 것이다 온갖 일을 하는 중에도 온갖 망상을 일으키는 중에도 지금으로 돌아오면 된다 나의 자리로 회귀하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30

나를 보라

지금을 벗어난 어떤 것도 망상이다 생각에 빠져 있다면 망상에 빠진 것이다 욕망과 감정에 빠져 있다면 눈과 귀와 몸을 따르는 것이다 한정된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끝이 보이는 죽음을 향하겠다는 거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으로 회귀하라 텅 빔으로 되돌리라 망상을 거두고 어둠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무슨 짓을 하든 나를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내가 할 일은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것밖에 없다 내가 나를 만나고 아는 것이 온전히 아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9

텅 빔으로 회귀하라

어떤 생각도 감정도 스토리가 만드는 것이다 잠복했던 스토리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무엇을 서술하는지 지켜보라 잘잘못을 따지고 피아를 구별하는 자신을 보라 미움과 두려움과 분노와 슬픔이 지배한다면 스토리에 잠식된 것이다 미워하는가 두려워하는가 분노하고 슬퍼하는가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슬픔이 일어나는 대로 미움과 분노가 드러나는 대로 낱낱을 받아 들이고 직면하면 된다 두려움을 숨기지 말고 드러나는 족족 알아차리면 된다 나는 그저 텅 빔이다 아무것도 없음이다 무엇을 서술하든 그것은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저 지금 그저 텅 빔 나이며 모든 것인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회귀하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8

깨어나라

전전긍긍 노심초사 중이라면 에고가 나선 것이다 걱정하든가 정신승리 하든가 방치하고 외면하든가 에고는 있는 그대로 날 것으로 통으로 보고 듣고 이해하지 못한다 왜곡된 생각과 굴절된 눈과 귀로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고 정렬한다 그것이 에고의 세상이다 에고가 나서서 판단하고 심판해야 에고는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인데 무엇으로도 서술할 수 없는 空이며 無인데 에고는 알지 못한다 에고는 알 수 없다 깨어나는 것은 에고의 어리석음을 목격하는 것이다 에고의 어리석음이 주인 노릇하는 것을 직면하는 것이다 내가 옳다는 에고의 고집과 아집이 감옥이며 고문임을 알아 대자유가 되는 것이다 나는 무엇으로도 가두고 서술할 수 없는 무한대이며 지금임을 아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7

나만 보라

울적하다고 화난다고 불안하다고 기분을 바꾸려 한다 바깥으로 떠돈다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감정이든 직면하라 외면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여 일치해 보라 방치하고 덮어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롭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이 되었든 내 탓임을 알지 않는 한 나로 인한 것임을 모르는 한 그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더 단단히 자리 잡는다 무엇이 되었든 피하지 말고 알아차리라 온전히 직면하라 울적함의 속살을 마주하고 분노와 슬픔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두려움 자체가 돼 보라 온전한 직면 온전한 일치만이 그것을 해체할 수 있다 망상을 실재라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목도해야만 새롭게 된다 깨어난다 오직 자신만을 보고 또 지켜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6

지켜보기만 하라

생각은 자신이 만들었다 경험한 모든 것이 앎이 되고 생각이 된다 생각 안에서만 살고 있다 생각과 동일시 돼 있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망상으로 쌓은 빙하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깨어나기만 한다면 녹아 해체되는 빙하다 실체 없는 생각을 부여잡고 생각에 붙들려 온갖 스토리를 가동한다 그것을 삶이라 착각한다 더 열심히 살려 노력한다 알아차리라 깨어나라 알게 될 것이다 꿈속을 헤매는 중임을 망상에 빠져 있는 중임을 헛되고 또 헛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긋나 살았 음을 알게 된다 지금에 머물라 텅 빔이 돼라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에 떠밀리면 알아차리기만 하라 지켜보기만 하라 직면하는 직면 자체가 근원이다 나다 주인이다 지켜보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25

나에게로

무지란 어리석음이란 생각이 보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것이다 생각만 좇아 보이는 것만 좇아 사느라 생각의 노예 되어 보고 들리는 것의 노예 되어 전전긍긍 안달복달 스토리 속을 헤맨다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텅 비어 空임을 모르는 무지는 온갖 것으로 자신을 덧칠해서 대변하고 보호하고 방어해야 안심한다 축적하고 소유해야 안심한다 나는 텅 빔이다 無이며 空이다 보이는 것을 좇고 있다면 생각만 좇고 있다면 나에게로 되돌리라 텅 빔이 돼 보라 세상 어떤 소유도 줄 수 없는 풍요를 맛볼 것이다 안락과 평안에 거할 것이다 나를 떠나는 순간 나의 자리를 벗어나는 순간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이 주인 되어 나를 부릴 것이다 어둠 속을 헤맬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