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금이 돼라

나의 할 일은 즉각 지금이 되는 것이다 텅 빔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지상과제다 유일한 임무다 내가 내가 되고 궁극을 사는 것이 몸 받아 사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만이 생각으로 혼탁하게 떠밀리며 출렁이는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다 텅 빔만이 생각에게 길을 묻고 생각만 좇는 맹목을 살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즉각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나의 집 神의 거처가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온갖 것이 새로 나고 원래가 되는 궁극의 지점이다 무엇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3.06.22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이 내는 길을 따라 생각만 좇는 삶은 어둠을 따라 어둠을 사는 것이다 세상은 생각을 따르라 한다 생각을 길들이고 생각을 좋게 하라 한다 생각을 의도하게 하는 생각은 다시 생각에 갇힌다 온갖 일을 만든다 그러니 생각은 절대가 아니다 제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도는 것을 삶이라 여기는 어리석음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이 진짜 사는 것이다 생각과의 동일시를 알아차리는 것 생각을 지켜보는 것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 진리가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21

생각을 지켜보라

배운 대로 본 대로 산다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묶여 산다 착각이며 눈 감고 산 것이며 망상이었음을 아는 것 목격하는 것이 깨어나는 것이다 비로소 실체를 보는 것이다 인간의 앎은 분절되고 고립되고 단편적이다 나를 구해야 한다 내 앎으로부터 나를 구해야 한다 무엇을 안다하는지 보라 생각은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에 매인 자신을 구하는 일이 나의 일이다 나를 구하는 유일한 일이다 지금만이 텅 빔만이 진리를 연다 원래 진리였음을 드러낸다 만병의 근원 만악의 근원 생각을 마주 보라 직면해야만 비로소 해방된다 생각이 꺼져야만 나는 구원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20

직면하라

지금을 벗어난 나는 나를 망각한 나는 두려움 위에 선다 두려움으로 포위된다 나와 분리되었기에 두려워하고 근원을 모르기에 불안하다 두려움 안으로 가라 두려움을 마주하라 마주해야 실체를 본다 직면해야만 망상이 만든 허구임을 안다 나는 무한대와 연결된 영원으로부터 잉태된 텅 빔이다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空이다 두려움이 쓰는 온갖 스토리를 충실히 살고 있다면 노예살이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것이다 내 안에서 무엇이 작동하는지 생각이 감정이 습이 어떻게 나를 끌고 다니는지 오직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19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좇고 있나 진리인가 욕망인가 실재인가 망상인가 욕망을 좇으며 좋은 것을 원한다 망상을 좇으며 항구하기 원한다 욕망은 병을 부르고 생각은 두려움 위에 있다 미망 속을 살면서 미망인 줄 모른다 실재는 진리는 생각으로 알 수 없다 생각을 비켜야만 드러난다 무엇을 좇고 있나 보라 생각이 무엇을 하나 보라 텅 빔이 아니라면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면 전부 망상이다 미망 중에 있다 생각에서 길을 찾을 수 없고 욕망이 나를 살게 하지 않는다 진짜 나를 마주하기 위하여 진리를 살기 위하여 생각을 지켜보고 몸과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욕망에 휩쓸려 난파하지 않게 생각에 휘감겨 죽음을 살지 않게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회귀하라 나에게로 오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18

텅 비어라

생각에 매여 있지 말고 텅 빔에 매여 있어라 텅 빔이 나의 집이며 거처다 생각이 나선 것을 알아차리라 세상은 온전하다 삶은 온전함이다 생각이 요동치고 생각이 문제라 해석한다 어떤 순간에도 나는 여여함이다 울고 웃고 분노하고 흥분하고 바쁜 중에도 나는 여여함이다 생각이 무슨 일을 꾸미고 무엇을 지껄여도 그것은 생각의 일이다 나의 일은 여여함밖에 없다 텅 비어 지금 이 순간만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나의 일이다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17

나에게 거하라

열심히 살고 안간힘을 쓰며 사는 것을 칭송한다 진리를 몰라 그렇다 내가 누군지 몰라 그렇다 에고는 에고가 아는 대로 산다 애써 흔적을 만들고 결과물을 만들어 사람들이 칭송하고 세상이 인정해줘야 제대로 산다 믿는다 얄팍한 에고의 세상밖에 모르기에 그렇다 나는 그저 사는 없음이다 에고의 목적을 위해 사는 노예가 아니다 나의 주인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에 실재하는 空이다 이룰 것도 남길 것도 새길 것도 없는 텅 빔이다 텅 빔에 거하는 것만이 유일한 일이며 삶의 목적이다 내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욕망의 욕망에 의한 욕망을 위한 노예가 살고 있는 것이다 누가 사는지 무엇이 사는지 질문해 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16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에 갇혀 있지 않으면 힘이 들지도 답답하지도 고통스럽지도 않다 생각이 이 모든 걸 만들고 정형화시킨다 생각은 생각이 전부다 생각 외의 것을 알지 못한다 생각으로 산다는 것은 폐쇄되고 한정된 감옥에서 사는 것과 같다 온전히 살기 원한다면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생각과 동일시된 자신을 구하는 것이 몸으로 사는 이유다 나는 생각 없음이다 생각으로 서술할 수 없는 텅 빔이며 무한대다 나에게 거하는 순간 생각은 힘을 잃는다 생각이 나섰다면 내가 주인이 아니라 생각이 주인 노릇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6.15

지금만이 실재다

벗어나기를 바뀌기를 새롭게 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석하는 생각과 마음을 보라 저항하고 외면하려는 그것이 바로 직면해야 할 과제다 나를 통제하고 억압하고 불편케 하는 것은 나밖에 없다 내 생각과 해석이 나를 왜소하게 만들고 왜곡시키고 있다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무엇이 되었든 인정하고 알아차리라 어떤 해석도 스토리다 에고가 제 식대로 휘두르는 칼날이다 그저 지금 텅 빔 아무것도 없음이 나다 나의 거처다 벗어나려 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6.14

지금만이 나의 자리다

어디에 있나 지금이 돼라 지금만이 나의 자리다 온갖 생각에 이끌리는 중에도 즉각 나의 자리로 회귀하는 것 이것이 나의 일이다 내가 나이지 않은 채 살면서 알지 못하는 무지를 어리석음을 깨우는 일이 나의 임무다 사회적 정체성 이름표는 나에게로 가는 과제이며 도구일 뿐이다 나는 이름도 성별도 어떤 것도 붙을 수 없는 텅 빔이다 아무것도 아닌 無이며 空이다 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욕망을 좇고 생각을 따라 본성을 망각한 나를 깨울 이는 나밖에 없다 어둠을 무지를 깨기 위해 생각에 매달린 몸으로 여기에 있다 동일시된 생각이 나 아님을 깨치기 위해

진짜를 예찬함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