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주인이 아니라
생각의 바탕
무한의 공이 주인이다
눈이 주인이 아니라
보게 하는 텅 빔이 주인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에 머무를 때
나는 내가 된다
이곳에 거할 때
나는 근원이 된다
원래 근원이었던
나를 회복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만이
온전히 치유이고
온전히 휴식이고
온전히 풍요이다
생각 속에는 길이 없다
생각으로 만든 어떤 것도
유한으로 비롯된다
유한에 갇혀
왜곡되고 굴절되고 비틀린 채
애쓰는 여정은
삶이 아니다
생각에 갇힌 노예의 감옥살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이 될 때
비로소 온전히
세상이 보인다
기만과 모략과 무지로 가득한
세상의 어리석음이 보인다
그 속에서 스토리를 가공하던
자신을 알아차린다
새롭게 길을 연다
알아차림만이
부활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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