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awarener 2020. 5. 20. 06:23

에고는 연료가 있어야 가동된다

스스로 실재하지 못한다

 

입력된 대로 

꼭두각시처럼 살고 있는데

독립적인 것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길들지 않은 것에 대해 배타하고

모르는 것을 불신하고

익숙함에 안주한다

 

하던 대로 

쳇바퀴 안에서 살다 죽는다

 

제 생각 안에서

종종거리고 헤매며

쉼 없이 제 자리에서

스토리 쓰다

스러지고 마는 것이다

 

겨우 기계처럼

자동인형이 살기 위해

알지 못하는 온갖 것이 가동되고

알지 못하는 것이 숨을 쉬게 하고

알지 못하는 우주 공간이 돌고 있다

 

무엇을 안다고 하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온갖 것을 아는 것처럼

질문이 없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안심한다

남들이 인정하면 안도한다

 

내 안에 온갖 것을 아는

진짜 앎이 있는데

내 안을 주시하지 못하고

생각만 좇느라

분주하다

 

자신을 알아차리라

은밀한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왜 사는지

내가 누군지

끊임없이 질문하라

 

엄청난 혼란과 두려움으로

살고 있는 자신을 

직면하지 않는 한

 

나는 드러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누군지 끝내 모를 것이다

 

이름표를 단

자동인형이 살다 죽기를 반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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