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때문에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보물처럼 생각을 쌓아 놓는다
자신이 만들고 각색하고
자신이 열연하며
스토리를 보탠다
나는 여여한데
에고가 그리하고 있다
에고는 주인이 아닌데
궁극도 아니고
앎도 아닌데
생 전부를 에고가 만드는
스토리에 방치한다
자신을 스토리로만
존재케 한다
너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생각은 답을 알지 못한다
생각은 에고가 아는 범주만을 알 뿐이다
생각을 뛰어넘어 불현듯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문득
진짜 앎은
생각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
생각의 틀이 강고할수록
본성에서 멀어진다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강력할수록
근원은 가로막힌다
고통받는 건 자신이다
외롭고 답답하고 길 잃어 비통한 건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
무지 때문이다
이름에 갇히고
역할에 갇히고
몸과 마음에 갇혀
자신이 자신을 가두고 고문하기 때문이다
습관으로 굳은
진리처럼 자리 잡은
이 오랜 방식을
알아차려야만
나에게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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